HL그룹은 HL만도 조직개편을 통해 양대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를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브레이크·스티어링·서스펜션 등 기존 3개 BU를 제품 특성에 따라 2개 BU로 통합했다.
이번에 신설된 모빌리티 다이내믹 솔루션(MDS) BU는 모빌리티 산업의 전반과 HL만도의 퍼스트무버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자율주행이나 전동화 제품을 담당한다.
라이드 컴포트앤 세이프티(RCS) BU는 브레이크 캘리퍼·서스펜션 시스템 제품 등 기존 레거시 제품에 집중한다. 현재 하드웨어 제품이 HL만도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RCS BU 성장세에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MDS와 RCS BU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정재영 부사장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출신 장관삼 부사장이 각각 맡는다.
글로벌 지역 대표 역시 새로워진다. 오세준 부사장(유럽), 이윤행 부사장(미주), 최재영 전무(인도), 박영문 부사장(중국)이 각각 담당 지역을 관할하게 된다. HL만도는 전동화 제품·하드웨어 제품과 더불어 소프트웨어 캠퍼스를 완전히 분리하고 최고경영자(CEO) 직할 로봇 사업부(MSTG)에 힘을 실어 구체적인 책임경영 조직을 완성했다. HL그룹은 HL만도 조직 개편과 관련해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시장은 물론 전기차(EV), 내연기관차(ICE)의 공존과 균형을 염두에 둔 발 빠른 조치라고 자평했다. 개편된 BU제는 내년 1월 1일부로 본격 시행된다.
HL그룹은 HL만도 조직개편과 함께 올해 정기 임원 인사도 마무리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진정한 그룹의 변화를 위해·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행하는 젊은 인재들을 중용했다"며 "새로운 조직·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대담한 도약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