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롯데손해보험이 디지털 플랫폼 기획 담당인 앨리스팀 주도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상품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보험사로 본격 도약하기 위해 이색 상품들을 앞세워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2일 롯데손보는 자사 디지털 플랫폼 '앨리스(ALICE)'의 총판매 건수가 출시 두 달여 만에 1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앱) 유입은 누적 65만명으로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약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브랜드 광고 없이 입소문 마케팅만으로 판매 건수‧총 유입 수가 상승세라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앨리스의) 다채로운 서비스와 새로운 관계성, 위트 있는 콘텐츠가 MZ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의 이목을 끄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를 거둔 만큼 앨리스팀 주도하에 타 부서와 협업으로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디지털 보험사들이 보험 설계사 대면 영업이 익숙한 업계 환경과 상품 포트폴리오가 다채롭지 못하다는 점 때문에 수익성이 저조한 만큼 다채로운 서비스와 상품 개발로 기존 문제점을 탈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롯데손보는 골프·원데이자동차·미니뇌심보험 등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을 판매 중이다. 특히 골프보험은 타사 상품과 달리 고객 한명이 라운딩 팀원 전체의 보험을 간편히 가입할 수 있도록 개발해 고객 편의를 제고했다. 또 기존의 골프보험이 홀인원과 배상책임 담보만 보장하는 것과 달리 집에서부터 골프장까지의 운전자 담보를 추가 가입할 수 있도록 해 보장 담보 범위를 확대했다.
그밖에 이색적인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이달 중으로 부모님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으면 위로금을 지급하는 상품인 '불효자보험'도 출시할 예정이다. 부모님이 범죄에 노출될 때까지 신경을 못 쓴 자녀들의 잘못을 뉘우친다는 콘셉트다. 금융사기(스미싱·피싱) 한도 내 실손 보장, 골절(5대 골절·골정 수술 등)과 자동차 부상 위로금 지급 등이 주요 담보로 담길 계획이다.
미니보험 매출도 8월 대비 500% 상승(10월 기준)하면서 증가세에 힘입어 디지털 손보사로의 도약으로 이어간다는 목표다. 오는 2025년까지 완전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셉트로 MZ 친화적인 디지털 보험 세상을 구축했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보험시장에서 디지털 전환의 롤모델이 되도록 꾸준히 콘텐츠를 개발하고 소통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