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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르포] "교촌치킨, 닭 작고 느리다?"…'교촌1991스쿨' 가보니 이유 있었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11-09 09:19:48

8일 소비자 체험 '교촌1991스쿨' 진행

치킨 조리부터 포장까지 전 제조 과정 체험

쌍방향 교류로 소통 강화…브랜드 가치 공유

"고객 소통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

  사진김아령 기자
교촌1991스쿨이 열리는 정구관 내부 모습 [사진=김아령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교촌에프앤비가 교촌치킨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편견을 풀고 브랜드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접점을 확대한다. 경기도 오산시에 위치한 R&D센터 정구관(鼎九鼎)에서 ‘교촌1991스쿨’을 운영하며 브랜드 역사는 물론 치킨을 직접 조리해볼 수 있도록 했다.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치킨을 만들고, 먹고, 나누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한다는 취지다.
 
기자는 지난 8일 이곳에서 열린 교촌1991스쿨 체험 행사에 참석했다. 교촌1991스쿨은 기존 본사 신규 임직원 및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실무 교육차 진행돼 온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확대 운영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브랜드 소개 △정구관 투어 △교촌치킨 메뉴 시식 △치킨 조리 및 소스 도포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정구관 내 브랜드 체험관에서는 32년 교촌의 역사와 철학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창업주 권원강 회장의 ‘정도경영’이 회사가 발전하는 데 있어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교촌치킨의 중량 및 메뉴에 대해 가졌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간 교촌치킨은 주요 프랜차이즈와 똑같은 닭 크기인 ‘10호’를 사용함에도 경쟁사 대비 ‘닭이 작고 양이 적다’는 오해를 받았다.
 
 사진김아령 기자
교촌1991스쿨 담당자가 '교촌치킨은 닭이 작다? 양이 적다?'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아령 기자]
 
이에 대해 교촌1991스쿨 담당자는 “교촌은 반죽을 할 때 물만 쓰기 때문에 튀김옷이 얇고 바삭함을 위해 한 마리를 21개로 조각낸다”며 “일반 치킨들과 달리 교촌치킨은 두 번의 튀김 과정을 거치는데 1차 튀김 후에 튀김옷을 깎아내는 성형작업까지 하면 중량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닭의 기름기가 두 번째 튀길 때 빠져나가며 보다 담백해지는 동시에 수분이 날아가 부피가 줄어들어 똑같은 10호 닭을 쓰더라도 교촌치킨의 닭이 작아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교촌치킨 제품이 나오는 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에 대해서도 답했다.
 
교촌 담당자는 “24~48시간 숙성 원육을 사용하고 바삭함을 위해 2번 튀기기 때문”이라며 “경쟁 브랜드의 치킨의 경우 버무리는 형태의 소스 도포 방식이 일반적인데 반해 교촌치킨은 조각 하나 하나 일일이 붓질로 소스를 바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균적으로 제품 당 총 72번의 붓질을 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브랜드 교육 이후 치킨 조리 및 소스를 도포하는 체험이 진행했다. 이에 앞서 앞치마와 조리모를 착용한 후 실습장으로 이동, 전문가의 안전 교육과 조리 시연이 이어졌다.

기존 프로그램에서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해 치킨을 직접 조리하고 튀기는 과정은 생략된다. 그러나 이날 체험에 참석한 기자들은 오리지날 믹스 파우더에 얼음물을 섞어 닭을 버무리는 과정까지 진행됐다. 일반 물이 아닌 얼음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바삭함을 살리기 위해서다.
 
180도에 맞춰진 기름에 조각난 닭을 하나씩 넣어 튀긴다. 전문가는 한곳에 집중적으로 넣는 것 보다 여러 곳에 분산 투입하면 치킨이 더 잘 튀겨진다고 조언했다. 1차로 치킨을 튀기는 시간은 10분, 이후 성형작업을 거친 후에는 2분정도 튀겨주면 교촌 특유의 얇고 바삭한 튀김옷이 완성된다.

교촌1991스쿨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치킨 소스 도포 체험이 남았다. 교촌1991스쿨 조리 전문가는 “붓 3cm에 오리지널 간장소스와 소스 안에 있는 마늘을 함께 찍어 발라야 하는 게 핵심”이라며 “치킨 면마다 3번씩 빠르게 꼼꼼히 바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아령 기자]
2차 튀김 작업이 끝난 치킨 조각에 교촌 오리지날 소스를 도포하고 있는 모습 [사진=김아령 기자]
 
집게를 든 왼쪽 손으로 치킨을 고정하고 오른쪽 손으로 붓질을 시작했다. 치킨이 작아 집게로 고정하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힘을 많이 주면 튀김옷이 벗겨져 속살이 드러나 주의해야 했다. 특히 정해진 양의 소스를 치킨 조각 개수에 맞춰 나눠써야 하는 게 제일 어려웠다.
 
소스 작업이 끝나면 뼈가 보이지 않는 부분으로 패키지에 담으면 끝이다. 닭다리, 날개, 봉, 목 부위는 미관을 좋게 하기 위해 제일 마지막에 올려준다. 이로써 한 마리의 교촌 오리지날 치킨이 완성됐다.
 
교촌1991스쿨은 일방향의 교육식 강의가 아닌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등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치킨을 처음 튀겨보는 기자도 자신감을 얻고 쉽게 따라할 수 있었다. 단순히 사먹는 것을 넘어 직접 경험해보니 교촌치킨이 제품을 만드는 데 있어 정성을 얼만큼 쏟는 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전국의 소비자들과 함께 교촌의 조리과정을 체험하고 브랜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며 고객 소통 강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더욱 색다르고 차별화된 고객 체험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고객들과의 만남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김아령 기자
기자가 직접 만든 교촌 오리지날 제품 완성 모습 [사진=김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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