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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회장 친위", "자화자찬"…새마을금고 회장 후보 등록 전 '비방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박이삭 기자
2023-11-16 05:00:00

[새마을 차기 대권] ②온오프 '폭로전' 과열

경쟁자 깎아내리기 네거티브 선거 '이전투구'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새마을금고 지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보궐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후보 하마평을 둘러싼 공방전이 치열하다. 새마을금고 창립 60년 이래 치를 첫 직선제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정식 후보 등록 일정이 채 나오기 전부터 네거티브 선거판이 달궈진 양상이다. [관련기사 : 본지 11월 14일자 [단독] 유력 후보들 불공정 징계 논란…새마을, 새 수장 찾기 '가시밭']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21일 예정된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밀어 주거나 헐뜯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가 투표권을 가진 지역단위 새마을금고 이사장 사이에서 다수 발송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온라인 메시지가 오프라인상의 노골적 비방전으로 확산함에 따라 유력 후보는 물론 조직 내 갈등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익명을 요구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박차훈 (전 회장) 친위 체제를 앞세워 차기 회장을 꿈꾸는 세력들이 악의에 찬 수법(을 쓴다)"이라며 "중앙회에 깊숙이 뿌리 내린 박차훈 친위 체제는 최고의 권력인 검사권(감사권)을 발휘해 그 대항 세력들을 풍비박산 내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중앙회가 검사권을 전가의 보도로 이용한다며 "중앙회 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표적감사를 할 수 있고 이는 차기를 노리는 세력들에 대한 정적 제거에 활용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앙회 검사권 남용으로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조직에 버틸 여력조차 상실한 상태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중앙회 측이 비상식적인 표적검사를 넘어 민사 소송까지 걸어 지금도 그 후유증에 시달린다고 전했다.

과거 중앙회 이사였던 한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회장 선거와 관련해 불미스럽고 불공정한 얘기들이 내부 화합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립적인 인사들로 하여금 공정한 선거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청지역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특정 후보가) 자화자찬 논조의 글을 보내면서 미리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일선 금고는 시름하고 있는데 형식적인 인사와 좋은 말이 무슨 소용이냐고 비난했다.

특히 수억원대 금품수수 혐의로 자진 사퇴하며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 박차훈 직전 회장의 최측근이자 현재 공식서열 1위로서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일컫는 김인 회장 직무대행(부회장)은 전국 1290여명 이사장에게 직접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키우고 있다. 

김 부회장은 "본인 금고(서울 남대문충무로금고)의 불미스러운 사고로 부정적 기사가 보도돼 심려를 끼쳤다"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과 선거 절차 등 세부 일정을 논의 중이며 오는 21일 즈음 이를 확정 공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자문위원회는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안'을 공표했다.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경영대표이사직을 만드는 한편 중앙회장 연임을 제한하는 등 그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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