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덕 롯데바이오로직스 사업운영부문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3 제약바이오 포럼'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지닌 바이오 후발주자로서의 차별성과 단게별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유 부문장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4대 테마를 정해 헬스·웰니스 분야에서 바이오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021년 롯데지주 내부에 바이오 중 의약품 CDMO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이듬해인 2022년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미국의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미국 시러큐스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연 3만5000 리터(ℓ) 규모의 항체의약품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시러큐스 공장은 420명 이상의 고도로 숙련된 바이오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62개 이상의 각국 정부 규제기관 의약품 생산 승인을 획득했다. 공장 인수와 함께 시설 및 인력을 확보하고 BMS의 기존 생산 의약품을 계속 생산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5년의 사업기간 단축 효과를 냈다.
유 부문장은 "시러큐스 공장은 항체의약품접합체(ADC)생산서비스를 위해 2023년 항체의약품 접합공장 증설을 시작했다"며 "오는 2024년 4분기 항체의약품 접합공장증설을, 2025년 1분기 항체의약품 접합공장 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GMP) 준비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5년에는 항체의약품접합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원료와 제품의 공급을 위한 최적의 입지, 풍부한 우수 인재, 정부의 세제혜택(통관, 인수, 세금)등의 이점을 지닌 인천 송도바이오클러스터에 약 3조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공장 3개가 들어서는 메가플렌트를 설립할 예정이다.
유 부문장은 "생산 시설은 GMP 표준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며 △미국식품의약국(FDA)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유럽의약품기구(EMA)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규제 및 표준을 완전히 만족하는 공장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5년 4분기 건설 완료, 2026년 4분기 GMP를 완료할 계획이다. 2공장은 2027년 4분기에 건설해 2028년 4분기 GMP 완료, 3공장은 2029년 4분기 건설을 끝내고 2030년 4분기 GMP 완료할 예정이다.
유 부문장은 "특히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해 국내 우수한 바이오 벤처와의 협력을 통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로 국내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우수한 인력양성을 위해 해외 공장의 숙련된 인력과 신규 공장 간 인적교류 및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 시러큐스 대학, 한국 폴리텍 대학 바이오 캠퍼스 등 국내외 대학과의 협약을 통한 우수한 바이오 의약품 제조, 품질 인력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바이오 인재 교육 프로그램 '롯데반'은 30명 정원으로 2024년 3월 첫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생들에게 현장맞춤형 교육과 인턴십의 기회를 제공하고 향후 생산인력으로 우선 채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