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31 목요일
금융

김철주 전 청와대 비서관, 차기 생보협회장에…손보협도 官출신 유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3-11-24 10:28:40

시장 "보험업권 이해도 높은 사람 기대"

서울 중구 소재 생명보험협회 전경 사진생명보험협회
서울 중구 소재 생명보험협회 전경 [사진=생명보험협회]

[이코노믹데일리] 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손해보험협회도 관(官) 출신 인물들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4일 생명보험협회는 이날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김 위원장을 제36대 협회장 단독 후보로 총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주립대 대학원 재정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1985년 행정고시(29회)에 합격 후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14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6년 2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다. 2021년 5월부터는 금융채권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앞서 생보협은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등 5개 사 대표와 성주호 보험학회장, 이항석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으로 회추위를 꾸렸다. 여승주 부회장이 회추위원장을 맡았다.

생보협 관계자는 "다음 달 5일에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희수 현 생보협회장은 다음 달 8일 임기가 만료된다.

한편 오는 27일 첫 회추위를 여는 손보협회도 관료 출신 인사가 대체로 하마평에 오른 가운데 유광열 SGI서울보증보험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 21일 손보협은 이사회 구성에서 SGI서울보증을 제외하고 코리안리 대표이사를 포함했다. 다음 달이면 임기가 종료되는 유광열 대표의 차기 협회장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 출신이다. 재정경제부 경제분석과와 국제금융정책국장을 거쳐 2014년부터 금융위원회에 몸담았다. 이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20년부터 SGI서울보증 대표를 맡게 됐다.

이외에도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허경욱 전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이 후보에 올랐다.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은 1964년생으로 대전고와 서울대를 나와 행정고시 32회를 패스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출범한 1999년 초기부터 비은행감독과장을 시작으로 보험감독과장을 지냈고 2008년 금융위에서 보험과장, 금융서비스국장을 맡았다.

이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거쳐 현재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 부회장을 맡고 있다.

허경욱 전 대사는 1955년생으로 이번 후보군 중 가장 연장자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2회로 재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재정경제부 시절 금융협력과장, 국제금융과장을 거쳐 국제통화기금(IMF) 시니어 이코노미스트까지 지냈다.

그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법무법인 태평양에 몸담고 있다. 지난해까지 6년간 삼성생명 사외이사를 맡기도 했다.

손보협 회추위는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 △임규준 흥국화재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등 6개 사 대표와 성주호 한국보험학회장, 이항석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으로 구성됐다. 정지원 현 손보협회장은 다음 달 22일 임기가 끝난다.

이번 두 협회의 차기 협회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모두 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관 출신은 정부·당국과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 업계에 산적한 해결 과제들을 풀어가는 데 수월할 것이라는 평을 받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관 출신이면서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법률적인 제도 개선을 비롯해 새 상품을 만들거나 리스크 관리 등의 성과를 내려면 금융당국과 소통이 잘 돼야 하므로 관 출신을 선호하는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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