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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해킹도 해봐야 잘 막는다"…해킹대회 개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11-26 16:55:40

LG 해킹대회 본선, 참가자 2배 늘어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 인재 육성

LG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사내 해킹대회에 참가해 과제를 수행하는 모습사진LG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사내 해킹대회에 참가해 과제를 수행하는 모습[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사내 해킹대회를 개최하고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나섰다. 대회 참가 직원이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며 직접 보안 취약점을 찾아 해킹을 해봄으로써 보안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는다는 취지다.

LG전자는 지난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해킹대회 2023' 본선을 치렀다. 대회에는 지난 8월과 이달 초 열린 예선 통과자 29개팀 84명이 본선에 진출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해킹대회는 지난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주도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산업 전반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온라인 연결이 일반화되고 보안 중요성이 커지면서 소프트웨어(SW) 개발자의 보안 역량을 배양하기 위해서다.

올해 대회에는 LG전자뿐 아니라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LG CNS, LG유플러스 등 LG그룹 내 다른 계열사 직원도 참여해 참가자 수가 지난해보다 2배로 늘었다.

참가자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임베디드(Embedded) 트랙, 웹 트랙, 통합 트랙 등 3개 분야에서 특정 대상의 보안 취약점을 발견하는 약점 찾기와 자신이 직접 해커가 돼 보안 취약점을 공격하는 탈취 미션을 수행했다.

대회에 참가한 LG전자 직원은 "스스로 코드를 짜고 해킹에 대해 학습하는 과정에서 사이버 보안 영역의 공격과 방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해커의 눈으로 코드를 바라보니 하나의 취약점이 해킹을 허용하는 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대회가 SW 개발자들의 사이버 보안 역량을 높여 제품·서비스의 보안 취약점을 분석하는 활동으로 확대되고 궁극적으로 사업 영역에서 보안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사내 개발자를 대상으로 보안 역량 강화와 외부 우수인재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사이버 보안 전공 대학생·대학원생을 LG사이언스파크에 초청해 '하이엘지' 채용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전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사이버 보안 선도 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을 인수하고, 최근에는 미국 정부에서 도입한 스마트기기 사이버 보안 인증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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