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롯데와 신라가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 DF2 구역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 구역은 연 매출액 419억원 수준으로 마진이 높은 주류·담배를 판매한다. 신규 낙찰자는 7년간 운영권을 얻게 돼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2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DF2 구역 입찰에 참여한 업체의 제안서를 검토하고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롯데와 신라를 복수 사업자로 결정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DF2 구역은 733.4㎡ 규모로 주류·담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마진이 높은 제품군으로 면세점 입장에서는 수익성 높은 알짜배기 구역으로 평가된다.
기존 사업자는 신라면세점으로 지난 2018년 8월부터 해당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 기간은 오는 4월까지다. 이번에 새로 낙찰받는 사업자는 향후 7년간 운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15일 마감된 입찰에는 국내 면세점 4사(현대·신라·롯데·신세계)가 모두 참여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입찰 제안서를 평가해 배점 한도의 85% 이상인 업체의 영업요율 입찰서만 개봉하고, 종합 평가를 거쳐 고득점순으로 2개 후보를 뽑았다.
이후 관세청 특허심사를 거친 뒤 선정된 업체가 최종 낙찰자가 된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약 한 달 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PT에 롯데면세점의 주류·담배 상품 소싱 능력과 공항공사와의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한 계획을 착실히 담았다”며 “남은 관세청 최종 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현 운영 사업자로서 운영 역량을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면서 “관세청 심사를 잘 준비해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