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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6G 주파수·망 구조 연구…실측·시뮬레이션 진행"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2024-02-01 05:00:00

경북대·서울대·연세대와 산학협력 통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 전파특성 실측

6G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시나리오별 최적 망 구조 연구 진행

유리·콘크리트·목재 등 매질별 전파 투과손실 측정…실제 사용환경 검증

서비스 시나리오별 6G 성능 분석을 통한 최적 망 구조 설계방안 연구

SK텔레콤, 4~10㎓ 사이 대역 6G 후보 주파수로 제시

SK텔레콤과 경북대학교 연구진이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 전파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경북대 연구진이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 전파 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은 6세대(6G) 주파수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망 구조를 설계하기 위해 학계와 함께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실측 및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6G 이동통신의 안정적 서비스 요건을 파악하기 위해 통신 분야 저명 연구자들과 협업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산학 공동 연구에서는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서 건물 구조·사람의 위치가 통신에 미치는 영향을 상황별 실측 데이터로 확보했다. 

또한 6G 망 구조를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이번 실측 및 시뮬레이션에 활용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은 4㎓ 대역 일부와 7~15㎓ 대역 및 일부 고주파 대역으로 지난해 11월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제시한 지역기구 및 국가별 6G 후보 주파수 대역으로는 우리 정부가 제안한 4개 대역 중 △4.4~4.8㎓  △7.125~8.5㎓ △14.8~15.35㎓ 등 3개 대역이 최종 채택된 바 있다.

 
SKT가 지난해 8월 국내 사업자 최초로 발간한 6G 백서에서 6G 후보 주파수로 제시한 4㎓10㎓영역에 대한 내용 사진SKT 6G백서 발취
SKT가 지난해 8월 국내 사업자 최초로 발간한 6G 백서에서 6G 후보 주파수로 제시한 4~10㎓영역에 대한 내용 [사진=SKT 6G백서 발췌]

특히 4㎓에서 10㎓ 사이 대역은 SKT가 지난해 8월 국내 사업자 최초로 발간한 6G 백서에서 6G 후보 주파수로 제시한 대역으로 커버리지 구축과 기지국 용량 확보가 고주파 대역 대비 유리하고 6G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6G 백서에는 "4~10㎓ 대역은 WRC-27에서 최종 확정될 새로운 6G 후보 스펙트럼으로 고려되고 있다" 라고 명시돼 있으며 "해당 대역은 커버리지와 용량의 균형을 효율적으로 맞춰야 하는 채널 특성상 6G 상용화 초기에 기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유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대역에서는 이미 다양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어 기존 서비스와의 공존 또는 리파밍(refarming, 다른 통신서비스로 재사용) 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4년 뒤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 6G 주파수가 확정되는 대로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유리·콘크리트·목재 등 매질별 전파 투과손실 측정… 실제 사용환경 검증
SK텔레콤과 경북대학교 연구진이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 전파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과 경북대 연구진이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 등 전파 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경북대와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경로 손실(path loss), 건물 매질 투과 특성, 인체 차단 손실(human body loss) 등 전파 특성을 종합적으로 실측했다.

양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5G에서 정의한 이론적 계산치 대비 비가시 경로(NLOS, Non-Line-of-Sight) 환경에서의 6G 후보주파수 대역의 전파 성능이 높은 대역으로 갈수록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유리·콘크리트·목재와 같은 건물 매질의 전파 투과 손실을 측정하는 실험에서는 주파수가 증가할수록 투과 손실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고주파 대역에서 3mm 두께의 유리 투과 시 2.7~21.6배(4.4~13.3㏈), 22cm 두께의 콘크리트 벽 투과 시 1000~10만배(30~50㏈) 손실이 증가해 실외-실내(O2I, Outdoor-to-Indoor) 커버리지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양측은 인체에 의해 전파 경로가 차단될 때 신호 열화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하는 등 6G 사용 환경에 따른 신호 품질도 검증했다. 인체에 의해 전파 경로가 방해될 경우 방해 받지 않을 때에 비해 신호가 30~160배(14.8~22㏈) 감소했다.

SK텔레콤은 기존 6G 백서와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한 논문을 서울대·경북대와 공동 집필, SCI급 학술지인 ‘IEEE Communications Magazine’에 투고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ITU-R·3GPP 등 글로벌 표준화 단체에도 기고해 주파수 대역별 6G 커버리지 향상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최정식 경북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새로운 통신 시스템의 도입을 위해 후보 주파수의 전파 특성을 분석하는 것은 필수적이며, 이번 SKT와의 공동 연구결과가 앞으로의 6G 시스템 설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세웅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서비스 시나리오별로 6G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 및 요구 사항을 파악할 수 있었고, 주파수 특성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 공동 집필을 통해 통신사 관점에서 현실적인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 '6G 시뮬레이터'로 6G 서비스 지원을 위한 최적 망 설계 연구 본격화
6G 시뮬레이터_화면캡처
6G 시뮬레이터_화면캡처
SK텔레콤은 연세대와 협력해 서비스 시나리오별 성능 분석 및 최적의 6G 망 설계를 위한 ‘6G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6G 시뮬레이터’는 무선 통신 환경에서 기지국과 주변 셀(cell), 다중 사용자 등을 고려해 이동통신 시스템의 성능을 예측한다. 이동통신망에서의 데이터 업로드와 다운로드, 커버리지 등과 관련된 성능을 모의 테스트할 수 있다.

SKT와 연세대는 도심 혼잡지역·도심·시외 등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에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할 때를 기준으로 최적의 망 구조를 파악했다.

세부적으로는 6G시대에 본격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심항공(UAM)·위성 통신과 상공망, RIS(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 인공지능(AI)기반 기지국 성능 향상 기술이 적용된 6G 망에 대한 성능을 예측했다.

6G시대에 다양한 서비스들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주파수 및 이를 연계한 최적의 망 구조 설계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를 통해서 서비스 시나리오별 6G 성능 분석을 통한 최적 망 구조 설계 연구를 지속 수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6G시뮬레이터’ 연구 결과를 MWC 2024에 전시하고, 올해부터 ITU-R에서 진행될 IMT-2030 기술 성능 요구 사항에 기고할 계획이다.

홍대식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성공적인 6G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구축환경별 네트워크 성능 예측이 필요하며, 관련 핵심 기술에 대한 긴밀한 산학 협력은 대한민국 통신 생태계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 SKT, 6G 글로벌 표준화 기여 및 기술 생태계 구축 주도 위한 노력 지속
지난해 11월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6G 브루클린 서밋’에서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지난해 11월 초 미국 뉴욕에서 열린 ‘6G 브루클린 서밋’에서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 담당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6G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6G 브루클린 서밋’ 및 ‘텔레콤 월드 아시아’에서 'AI 기반 6G 네트워크 진화를 포함한 6G 핵심기술 및 요구사항' 및 '6G를 위한 킬러서비스 및 저주파 광대역 주파수 확보' 등의 기조 연설을 맡았다.

지난해 12월 3GPP 기술 총회에서는 6G 타임라인 및 방향성에 대한 기고를 통해 글로벌 6G 표준 수립 과정을 선도했으며, 이 회의를 통해 승인된 신규 주파수 대역의 무선 채널 모델링, 센싱 결합 통신(ISAC) 표준화 및 관련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이번 연구를 통해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조기 검토, 최적의 망 설계 중요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활발한 산학 공동 연구와 한 발 앞선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6G 기술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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