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와 닐 마이젤 밥콕 미션시스템사업 최고기업업무책임자(CEO) 등 양사 경영진은 최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만났다. 이들은 수출형 잠수함 사업의 발전 방향과 미션시스템 분야 협력과 관련해 논의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이 지난해 개발을 시작한 3000톤(t) 이후 수출형 잠수함에 밥콕의 무기 취급·발사(WHLS) 시스템이 탑재된다. HD현대중공업은 첨단 잠수함 플랫폼 개발이 완료되면 이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주원호 대표는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춘 양사가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함정 수출 실적과 잠수함 개발·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닐 마이젤 CEO는 "밥콕과 HD현대중공업 간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잠수함 수출 사업에서 양사의 폭넓은 경험을 결합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기불요장치(AIP) 탑재 214급(1800t급) 잠수함을 기술 도입 방식으로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3000t급 잠수함 기본 설계와 건조 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수출형 호위함, 원해경비함(OPV) 표준선을 개발해 필리핀으로부터 수주를 따내는 등 수상함 수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