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위원회는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세부안을 발표했다.
세부안에는 약 1600개의 전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에게 스스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연 1회 자율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선 계획에는 '현황 진단→목표 설정→계획 수립→이행 평가·소통'의 내용이 수립됐다.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 유도를 위해 정부는 세제 지원책을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금융위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 노력을 강제하는 것보다 인센티브를 통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위는 수익성이나 시장 평가가 양호한 기업들로 구성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9월까지 만들어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12월 출시·상장될 예정이다.
이밖에 기업 밸류업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원하고자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상장사들과 소통을 강화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가치를 존중하는 기업 문화가 확산·정착될 수 있도록 '기업 밸류업'을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인 과제로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유관기관들과 5월 2차 세미나를 열고 6월 중 최종 가이드라인을 확정한다. 상장사들은 이를 고려해 하반기부터 자율 공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