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사흘 동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4가 진행된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전 세계 18개국 579개 기업이 참가해 총 1896개의 부스를 꾸린다. 관람객은 7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까지 그룹을 대표해 포스코퓨처엠만 양·음극재 사업을 중심으로 참가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포스코홀딩스 주도로 그룹 전체가 참여한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등으로 영역을 넓혀 부스 규모도 전년 대비 약 30% 확대했다.
포스코그룹은 특히 배터리 소재 원료 생산 단계부터 전 밸류체인 소개에 집중할 전망이다. 리튬·니켈 등 배터리 소재 원료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 차세대 배터리 소재 등 밸류체인 단계별로 상세 부스를 구성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날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현장을 찾아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도 '전체적으로 이차전지 투자 속도를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장 회장 후보는 이차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서 앞으로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에 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 강화에 따라 의무 사용이 강화되고 있는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술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에코프로는 차별화된 제조 경쟁력과 친환경 콘셉트의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차용해 디자인한 부스를 선보였다.
에코프로의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단결정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비롯해 비용을 30%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원료, 전구체, 양극재까지 하나의 단지에서 집적해 양산이 가능하다.
에코프로는 통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 사업 아이템도 공개했다. 나트륨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고체 전해질(전고체) 등을 통해 세계 최고 하이니켈 양극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 91% 단결정을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을 비롯해 초고용량 니켈·코발트·망간·첨가제(NCMX) 개발 현황을 비롯해 올 연말 양산을 시작할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제품 등 에코프로의 양극 소재 기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양제헌 에코프로 마케팅실 이사는 "제조 비용 절감을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 아래 30% 비용 절감이 가능한 클로즈드 루프 시스템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며 "양극소재를 뛰어넘어 음극, 분리막, 전해질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 친환경 통합 배터리 회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비전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시회가 그 어느 해보다 기대된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하나의 무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