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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홍콩ELS 피해자 "금감원 배상안 일방적…철회 후 재조사하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4-03-18 19:18:05

"총선 투표 행사"…은행회관 진입 실패 실랑이

길성주사진 가운데 왼쪽 홍콩H지수 피해자 모임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홍콩지수ELS 계약 원천 무효 전국은행연합회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과 은행회관에 진입하려 했지만 은행연합회 관계자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사진김광미 기자
길성주(사진 가운데 왼쪽) 홍콩H지수 피해자 모임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홍콩지수ELS 계약 원천 무효 전국은행연합회 기자회견'에서 피해자들과 은행회관에 진입하려 했지만 은행연합회 관계자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사진=김광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과 관련, 금융당국과 피해자 간 입장 차이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피해자들은 올해 네 번째 집회를 열고 당국에 배상안을 철회하는 한편 재조사를 촉구했다.

18일 네이버 카페 '홍콩 H지수 관련 ELS 피해자 모임'을 중심으로 모인 가입자 50여 명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홍콩지수ELS 계약 원천 무효 전국은행연합회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같은 시간 은행회관 내부에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만찬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기자회견 전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과 면담한 양정숙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금감원 분쟁조정안 나왔지만 피해자 배상 턱없이 부족하고 피해자가 피해를 입증해야 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번 배상 기준은 DLF보다 피해자 보호하지 못하는 기준안으로 은행조차 위험을 인지하지 못했는데 피해자에게 전부 전가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비난했다.

길성주 홍콩 ELS 피해자 모임 위원장은 "금감원이 발표한 배상기준안은 일방적 배상안으로 시중은행 경영자들과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길 위원장은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사퇴와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의 배상기준안 철회와 재조사를 촉구했다.

길 위원장은 이날 관련 탄원서·협조서 작성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국회의원의 실명도 거론하면서 "15만 피해자들은 4월 총선에서 현명한 투표권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정숙 개혁신당 국회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에 "금감원이 발표한 배상기준안은 가산·감점 이뤄지는 것으로 전액 배상해야 한다"며 "ELS 손실 전체를 손해 배상으로 보고 거기서 은행이 자체적으로 가입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감산해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해자들은 기자회견 후 은행회관 건물 진입을 시도하며 관계자와 경찰에 제지당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나도 국민인데 왜 (은행연합회 건물에) 못 들어가냐"고 분노를 표했고 경찰의 경고 방송으로 충돌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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