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글로벌 입맛 훔친 불닭"…삼양식품, 해외 매출 8000억원 첫 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03-21 14:42:14

전년比 34% 증가…수출 시장 다변화

삼양식품 본사 외부 전경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 본사 외부 전경 [사진=삼양식품]

[이코노믹데일리] 삼양식품이 지난해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업고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작년 해외 매출은 8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전체 매출이 1조1929억원으로 1조원을 처음 넘긴 가운데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로 늘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돌파, 지속 확대되고 있다.
 
해외법인과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의 시너지 효과로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미주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마켓 입점에 힘입어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억22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전년 대비 76% 상승한 12억위안(약 2200억원)의 매출을 실현했다.
 
수출 시장과 품목이 다변화한 것도 눈에 띈다. 미주지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비중이 각각 20%대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이 개선됐다.
 
소스부문 수출액도 전년 대비 35%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인 불닭소스는 현재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며 “올해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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