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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추진선 상용화 '잰걸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4-03-25 17:05:49

고체산화물연료전지 환경 테스트 통과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선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제품 사진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선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사진=두산퓨얼셀]
[이코노믹데일리] 두산퓨얼셀이 개발 중인 선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가 상용화에 빠른 속도로 다가가고 있다. 두산퓨얼셀을 비롯한 에너지·조선 기업은 이르면 2025년부터 SOFC를 보조 동력장치로 사용하는 연료전지 추진선을 시범 운항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은 ㈜두산 자회사 하이엑시엄과 함께 개발한 선박용 SOFC 핵심 부품인 셀 스택이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의 환경 테스트 기준을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DNV는 세계 3대 선급협회 중 하나로 SOFC가 선박 환경 테스트를 통과한 건 두산이 세계 최초다.

선박에 설치되는 전기·전자 장비는 온도와 습도, 진동, 경사, 전자기파 등 실제 운항 조건보다 가혹한 환경에서 시험을 거쳐야 한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가혹 조건에서도 출력 감소가 없을 정도로 제품 경쟁력이 뛰어났기에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었다"며 "나머지 부품에 대한 인증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은 앞선 2022년 10월 쉘과 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 하이엑시엄과 '선박용 연료전지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본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은 600킬로와트(㎾) 선박용 SOFC를 보조 동력장치(APU)로 활용해 1년간 실제 항로에서 선박을 운항하며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해 7월 오는 2050년까지 해운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100% 줄이는 목표를 의결했다. 두산은 탄소 저감과 연료 절감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고려하면 선박용 SOFC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영국 연료전지 기업 세레스파워와 기술 협약을 맺고 발전용 SOFC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에 50메가와트(㎿) 규모 공장을 구축하고 양산 체제를 준비 중이다. 두산퓨얼셀은 2024년가지 발전용 SOFC 개발·실증을 완료하고 2025년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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