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석유화학 주총 마쳤다···경영권부터 업계전망까지 논의 '다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환 기자
2024-03-26 16:27:04

효성, 금호 경영권 분리·분쟁에 이목

LG·롯데는 업계 현황과 전망 내놔

롯데케미칼 전남 여수 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전남 여수 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이코노믹데일리] 3월 4주차를 지나며 석유화학업계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경영권 분쟁과 표 대결로 관심을 끈 업체부터 침체기에 있는 업황에 대한 전망까지 다양한 논의가 나왔다.

가장 먼저 주총을 연 업체는 경영권 분리를 선언한 효성이다. 지주사인 ㈜효성부터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티앤씨 등 핵심 계열사가 이달 14~15일 중 주주총회를 열었다. 효성은 앞서 인적 분할을 통해 2개 지주사 체제로 개편할 것을 시사했다.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효성첨단소재를 비롯한 일부 계열사를 이끌고 '분할 신설지주'를 설립하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주총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티앤씨 사내이사,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의 사내이사 자리에 올랐다. 각 사에서 5% 이상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훼손과 과도한 겸직 등을 이유로 선임을 반대했지만 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이변 없이 선임이 이뤄졌다.

금호석유화학은 주총 표 대결 전부터 홍역을 앓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가 소위 '조카의 난'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박 전 상무는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정관 개정과 감사위원 선임을 제안했다.

그러나 조카의 난은 22일 주총에서 싱거운 패배로 끝났다. 박 전 상무가 9.1% 지분을 가진 개인 최대 주주이지만 소액주주의 지지를 받지 못하며 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2021년과 2022년에도 조카의 난을 일으켰던 전력이 있어 이번이 3번째 패배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어려운 업황에 대해 토로했다. 25일 주총을 연 LG화학은 주총 직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중국의 과도한 설비 증설로 업스트림(후방 산업) 경쟁력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석화 불황과 최근 불거진 여수 NCC 2공장 매각설에 대해 "원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인트 벤처(합작 투자)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며 "핵심은 매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케미칼은 석화 바닥론을 꺼내 들었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서 주총을 진행한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가 (실적)바닥일 것"이라며 "본격적인 회복세를 예상하긴 어렵지만 올해 하반기엔 작년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대형 자회사인 LC 타이탄 매각설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악화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전략적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파키스탄 법인 매각 불발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귀책 사유를 갖고 있지 않으며, 올해 적절한 타이밍에 재추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찬가지로 26일 주총을 진행한 한화솔루션은 22분 만에 주총을 마무리했다. 회사 관계자는 석화 불황과 설비 매각 가능성에 대해 "일부 사업에서 흑자가 나고 괜찮은 상황이기 때문에 특별히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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