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신한금융은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인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이사 선임 건 등을 모두 그대로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서 진옥동 회장은 내부통제·리스크관리·고객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진 회장은 "올해 신한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명제 앞에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각오로 서 있다"며 "올해 전략목표는 고객 중심 일류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깐의 실수와 방심에도 어렵게 쌓은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면서 "모든 임직원이 업의 윤리를 바로 세우고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분기 균등배당을 지속하고 자사주 매입·소각분 확대로 총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할 것"이라며 "올해도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은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은 이날 영업보고에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와 홍콩 ELS 고객 손실 등 당면한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기말 주당 배당금과 연간 배당금을 각각 525원, 2100원으로 결의했다. 시가 배당률은 4.9%,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보다 6%포인트 오른 36%다.
아울러 주총 이후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는 여성인 윤재원(54)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윤 의장은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로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과 한국세무학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신한금융이 여성 이사회 의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전성빈(71)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가 2010~2011년 국내 금융권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서 이사회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