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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쿠팡,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원 투자…"2027년 전국 쿠세권으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03-27 09:47:55

2026년까지 신규 FC·자동화 기술 도입 등 집중

김천·제천 등 8곳 이상에 신규 FC 착공·설비 확대

2027년이면 전국민 로켓배송…도서산간지역 활성화

쿠팡 배송 차량 모습 사진쿠팡
쿠팡 배송 차량 모습 [사진=쿠팡]

[이코노믹데일리] 쿠팡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무료 로켓배송’을 목표로 3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첨단 자동화 기술 도입,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도서산간지역 및 전국 5000만 인구가 식료품과 생필품을 로켓배송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쿠팡은 27일 이 같은 향후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2027년까지 ‘전국민 100% 무료 로켓배송’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오는 2026년까지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경기도 이천 △충남 천안 △대전 △광주 △울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신규 풀필먼트센터(FC) 운영을 위한 신규 착공과 설비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 광주와 대전은 올해 물류시설 투자를 마무리하고 운영을 시작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과 이천 FC는 올 2분기 착공 예정이며, 김천 FC는 3분기 착공 예정이다. 충북 제천 FC는 올 4분기 착공 계획으로 앞으로 순차적으로 신규 FC 투자를 확대할 전망이다. 
 
현재 쿠팡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182곳(70%)에 로켓배송을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 쿠세권이 점차 확대되면서 2027년부터는 약 230여개 시군구에서 로켓배송이 가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인구(올 2월말 기준 5130만명) 가운데 5000만명 이상 규모로 추산된다. 
 
쿠팡의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지역 대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전체 89곳)들이다. 쿠팡은 현재 강원도 삼척과 전북 김제, 전남 영암 등 17곳에 쿠세권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3년 뒤엔 인구 감소 지역 60여곳 이상으로 무료 로켓배송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경북 봉화 △전남 고흥·보성 △경북 의성·영양·청송 △경남 합천 등 고령화(65세 이상) 비중이 40%가 넘는 지역들에 로켓배송이 도입될 예정이다. 전남 구례·곡성, 전북 진안·장수·임실·순창, 경북 영양, 대구 군위 등 지방소멸의 마지노선으로 뽑히는 ‘인구 3만명’이 붕괴된 지역들도 포함된다.
 
신규 FC와 배송망 확대 등을 통한 고용도 크게 늘면서 서울·수도권으로 떠난 청년층이 다시 지방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지난해 상반기 쿠팡 전체 직원(6만명 이상) 가운데 청년(19~34세) 비중은 2만명 이상이다.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인 여러 지역의 풀필먼트센터당 수백명에서 수천명을 고용할 전망이다. 
 
쿠팡의 무료 로켓배송망이 확대되면서 지방의 ‘와우 멤버십’(유료 회원제) 가입자들도 편하게 장을 보고 불필요한 추가 배송료와 이동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이 새롭게 쿠세권을 진출하는 지역은 상당수 산간벽지 등 도서산간지역이 포함된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0년부터 시행한 제주도와 우도의 와우 회원들은 건당 4000~5000원의 추가 택배 배송료 없이 무제한 무료 배송을 받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6조2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쿠세권(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지방 고객들의 삶의 질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지방 인구소멸을 막는 핵심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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