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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 직원들 일할 맛 나겠네…트윈타워 37년 만에 '새 단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4-03-28 11:18:00

저층부 리모델링 마치고 다음 달 개장

사람·자연·공간 연결 강조한 '커넥트윈'

"임직원 일과 삶 조화 이룬 공간 될 것"

LG그룹 사옥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정식 개장한다 사진은 저층 공용 공간인 커넥트윈에서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LG
LG그룹 사옥인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음 달 1일 정식 개장한다. 사진은 저층 공용 공간인 '커넥트윈'에서 직원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LG]
[이코노믹데일리] LG그룹이 지난 37년 동안 본사로 써온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가 새 단장을 마쳤다. 지난해 2월 리모델링을 시작한 지 1년 2개월 만으로 로비와 아케이드를 비롯해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공용 공간이 싹 다 바뀌었다. 리모델링 면적만 축구장 3개 크기라는 설명이다.

28일 LG에 따르면 새롭게 태어난 LG트윈타워의 테마는 '연결'이다. 리모델링이 이뤄진 저층부 공용 공간 명칭도 이를 반영한 '커넥트윈'으로 정해졌다. 트윈타워를 연결한다는 의미(Connect Twin)인 동시에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Connect to Twin)'이란 중의적 표현이다.

새 공간은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 공간과 공간을 이어 미팅 장소가 대거 늘어나고 자연 요소가 안팎에 강화됐다. 1층 로비 구조를 단순화하고 지하 천장에 동남향 창을 내 자연 채광이 이뤄지도록 했다. 출입구 앞에는 분수와 야외 정원이 생겼다.

또한 동관과 서관 사이는 물론 각 층을 오갈 때 불편도 사라졌다. 1층 로비에서 편의 시설이 있는 지하 1층까지 대형 계단을 두고 각 건물 지하 1층~지상 2층을 잇는 계단이 신설됐다. 동·서관 2층에는 '트윈 브릿지'란 이름의 다리가 놓였다. 동관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 서관 2층에는 부속의원과 약국, 은행이 들어설 예정이다.

LG트윈타워는 지난 1987년 완공된 쌍둥이 빌딩으로 LG그룹의 본산이다. ㈜LG를 비롯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핵심 계열사 본부 조직이 입주해 있다. 이 건물 동관 30층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집무실이 있다.
 
LG트윈타워 1층 로비와 지하 1층을 연결하는 대형 계단 이동과 휴식 기능을 결합한 구조로 이름은 임직원 공모를 통해 그랑 밸리거대한 계곡으로 지어졌다 사진LG
LG트윈타워 1층 로비와 지하 1층을 연결하는 대형 계단. 이동과 휴식 기능을 결합한 구조로 이름은 임직원 공모를 통해 '그랑 밸리(거대한 계곡)'로 지어졌다. [사진=LG]
40년 가까운 역사가 담긴 장소인 만큼 헤리티지를 살리려는 시도도 곳곳에 담겼다. 이를 위해 신축 당시 건물을 설계한 미국 건축사무소 SOM이 다시 디자인을 맡았다. 1966년 금성사(현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흑백 TV와 최근까지 세계를 주름잡은 올레드(OLED) TV가 함께 전시되는 등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작품도 배치됐다.

커넥트윈이 탄생하기까지 임직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LG는 별도 소통 채널을 통해 새 공간 명칭 공모와 입점 식당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기존 시설의 불편 요소를 물었다.

구내식당은 6가지 메뉴를 선택하는 기존 급식 시설에 더해 푸트코트가 생겼다. 이곳에는 외부 브랜드가 입점해 점심에만 한·중·일·양식으로 구성된 20가지 이상 메뉴를 제공한다. LG는 식당 인테리어와 식기 선정 과정에서도 임직원 대표 8명으로 구성된 협의체 '비트윈'을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LG는 LG트윈타워를 일과 삶을 조화시킨 '워크(work)-라이프(life) 블랜딩' 공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커넥트윈 개장은 리모델링의 또 다른 시작"이라며 "새 단장을 마친 LG트윈타워는 임직원에게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일하며 생활하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커넥트윈이 개장하는 4월 2일부터 공연과 특강 등 각종 행사가 이어진다. 같은 달 중순에는 프로야구단 LG트윈스 우승을 기념하는 기획 전시도 예정됐다. LG는 "공간을 임직원과 함께 채우고 임직원 삶에 활기와 영감을 불어넣어 LG트윈타워만의 '공간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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