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500년 역사를 지닌 충남 당진 대표 축제인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가 11일부터 열린다.
8일 당진시에 따르면 '기지시줄다리기축제'가 오는 11~14일까지 운영된다. 축제는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진행한다.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는 마을 인근 지역 사람들이 모여 제사를 지내고 줄을 당기면서 재난을 이겨내고 나라의 평안과 안녕·풍년을 기원해 왔던 전통 민속축제다. 송악읍 기지시리 지역의 액을 막아 편안케 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5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내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 행사는 전통 줄다리기 유산으로 공동 등재된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이 함께한다. 협동의 정신을 인정받아 기지시줄다리기는 1982년 국가무형문화유산 지정되었으며. 2015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행사에서는 짚으로 만든 약 40t, 총 길이 200m, 직경 1m의 줄을 사람의 힘으로 옮기는 과정과, 동시에 줄다리기하는 모습도 관람거리다.
축제 첫날 11일 오후 2시부터 국수봉 당제를 실시해 용왕제, 시장기원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12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박지현·나상도·추혁진 등 미스터트롯2 가수들의 축하 공연, 국제학술심포지엄, 유아부줄다리기 대회가 예정돼 있다.
다음 날인 13일은 전국 스포츠줄다리기 대회, 세계 전통 줄다리기 한마당,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이 진행된다. 세계 전통 줄다리기 한마당에서는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의 줄다리기 시연과 국내 삼척기줄다리기·영산줄다리기·밀양 감내게줄당기기 시연 행사도 마련됐다.
마지막 날 14일 줄다리기 본행사에서 줄고사·줄나가기·줄결합·줄다리기 등 기지시줄다리기의 진수도 볼 수 있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이번 축제에는 해외에서도 대거 참여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거듭날 것"이라며 "500여 년 전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귀중한 문화유산을 직접 참여하며 즐겨보기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