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한-일 노선 승객수 1위...'노선 다변화 전략' 효과

[이코노믹데일리]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다변화 전략을 펼친 결과 지난해 국적 항공사 중 일본 노선 승객수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수송객 수는 357만8068명으로, 시장 점유율 20%(1791만9895명)를 기록하며 국적 항공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도 64만7401명을 수송해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제주항공의 노선 다변화 전략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일본 지방 노선의 수송객 수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제주항공의 마쓰야마·시즈오카·오이타·히로시마 노선 수송객 수는 총 27만6711명을 기록했다. 3월 말부터 재운항한 마쓰야마와 시즈오카 노선 이용객은 각각 8만9303명, 8만949명이었다. 6월 신규 취항한 오이타 노선에서 3만9345명, 7월 신규 취항한 히로시마노선에서 6만7114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다변화 전략은 일본인의 한국 여행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같은 기간 마쓰야마·시즈오카·오이타·히로시마 노선 탑승객 중 일본인 탑승객의 비율은 27.4%로 전체 탑승객 4명 중 1명은 일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노선과 운항 스케줄로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왔다”며 “앞으로도 시장 선도 항공사로 제주항공의 지위를 견고히 하는 한편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여객 유치를 통한 한국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히로시마에서 출발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여행객뿐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등으로 이동하는 환승객 유치를 위한 상품 개발도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