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현대자동차, KT,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이 함께하는 K-UAM 원팀은 전라남도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약 5주간 진행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UAM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친환경 저소음 항공기(eVTOL)를 활용해 도심 내 근거리에서 승객이나 화물을 효율적으로 옮기는 항공 기반 도심 교통 체계를 의미한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 및 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 사업이다.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한 시점은 내년이다.
K-UAM 원팀은 이번 실증에서 세계 최초로 eVTOL와 5G 항공통신망을 활용한 UAM 통합 운용 시스템을 검증했다.
대한항공은 오랜 기간 항공기를 운용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UAM용 운항통제시스템과 교통관리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했다.
현대차는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플랫폼을 구축하고 UAM 이용승객이 출발지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했다. 기상·풍속·대기 혼탁도 등 UAM 운용 환경에 대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해 기체를 개발할 때 필수로 고려해야 할 조건들도 도출했다. 현대차는 실증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향후 제품 전략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KT는 자체 개발한 UAM 교통 관리시스템으로 정상적인 비행 상황은 물론 충돌이나 통신 장애 등 돌발 상항에 대비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검증했다. 도심에서의 안전 운항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항공 교통 감시 시스템에 초정밀 측위 시스템도 추가 적용해 시험했다. 현대건설은 버티포트 설계, 시공기술 고도화를 위해 시뮬레이션 분석을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실증 결과를 분석해 향후 고밀도 운영환경에서도 안전하게 UAM이 운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그랜드챌린지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며 정부가 수립한 운용개념 및 절차를 검증해 UAM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