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제42대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강경파'로 알려진 임현택 회장이 취임했다.
임 신임 회장은 지난 3월 치러진 의협 제42대 회장 2차 투표에서 65% 과반수를 득표하며 당선됐으며, 1일 집행부 출범에 이어 2일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 그리고 필수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을 비롯해 진료 현장에서 겪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뜯어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돌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이 정부에 ‘의대 증원 인원을 2000명으로 정한 과학적 근거와 회의록 등을 제출하고, 법원이 이를 보고 판단할 때까지 의대 모집정원 승인을 보류할 것’을 요구한 부분에 대해,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정부가 주장하고 있는 2000명 증원에 대해 "이미 연구 당사자들에 의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됐고, 무엇보다 최근 국립 의대들의 정원을 자율적으로 조정토록 한 것은 2000명이라는 숫자가 아무런 근거조차 없음을 정부가 스스로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라며 "우리 대한의사협회는 과학적인 근거 제시를 통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나아가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대한민국의 의료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그날까지 우리 42대 집행부 임원들과 직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최선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의대 증원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