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1000억원 밑으로 상장한 기업은 제놀루션이 유일했고 나머지 31곳은 1000억원 이상에 상장했으나, 7일 종가 기준 시총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22사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올리패스의 경우 당시 공모가가 2만원이었지만 현재 519원까지 급락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2775억원이었지만 현재 94% 하락한 162억원이다.
면역치료 백신 전문기업인 셀리드는 2019년 2월 공모가가 3만3000원에 확정돼 희망범위인 2만5000원~3만1000원을 넘었지만 현재 주가는 3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80% 넘게 떨어졌다.
이 밖에 브릿지바이오, 바이젠셀, 지놈앤컴퍼니, 압타머사이언스, 네오이뮨택, 에스씨엠생명과학, 압타바이오, 샤페론, 차백신연구소, 프레스티지로직스, 바이오에프디엔씨, 큐라티스, 고바이오랩 등 대다수 바이오기업이 전날 종가 기준 공모 당시 시가총액보다 떨어졌다.
공모 시총 규모 이상을 이어온 기업은 에스디바이오,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프릴바이오, 큐로셀, 박셀바이오, 제놀루션, 보로노이 등 10개 사로 집계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주요 특징으로는 임상 데이터 발표 및 기술 이전 기대감 등 시장에 모멘텀을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을 한다는 점 등이 있다"며 "시장은 아직까지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모멘텀을 선호하고 있어 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시가총액 1000억원 이하에서는 기관의 접근이 쉽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어 그 이상 수준을 유지·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시장 신뢰도 회복을 위한 비즈니스 전략과 성과에 대한 적극적인 공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