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연구원,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와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열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 자본시장이 "올바로 평가받고 기업들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는 새로운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며 "기업에게는 미래지향적 가치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자에게는 객관적 판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년간 다양하고 적극적인 자본시장 제도개선에 더해 상장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더해져 우리 주식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은 원칙과 개괄적 설명이 담긴 가이드라인과 세부 작성방법·시례·참고서식을 담은 해설서로 나뉘었다.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는 자율성, 미래지향성, 종합성, 선택과 집중 가능성, 이사회 책임 등 5가지 특징을 중점으로 담겼다.
가이드라인으로 상장기업이 개별 특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투자자의 이해와 비교 가능성을 높이고자 목차별 작성방법에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 단계로 구성했다.
'기업개요'에는 완결성 있는 보고서 역할을 위해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등 기본적인 정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황진단'에는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의 입체적 진단을 내리고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추려 분석한다.
특히 재무지표에는 시장평가(PBR, PER 등), 자본효율성(ROE, ROIC, COE, WACC 등), 주주환원(배당, 자사주소각, TSR 등) 등을 포함한다. 비재무지표는 주주 권익 제고, 이사회 책임성 강화, 감사 독립성 유지 등을 위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고시항목과 주요 이슈와 관련된 내용이 해당된다. 이러한 지표를 토대로 핵심지표에는 경쟁사 비교 등 현재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목표설정'에서는 핵심지표를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목표를 제시한다.'계획수립'에서는 목표달성을 위한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 및 배당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 처분 등과 같은 계획 수립 방법을 기재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연 1회 주기적 공시를 장려하도록 하면서 '이행평가' 단계에서는 1년 간 계획에 따라 실제로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점, 보완점 등의 평가요소와 서술한다. '소통'에서는 소통 현황과 향후 계획, 실적을 명시한다.
금융위는 해당 계획이 기업의 사업·경영계획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전략·재무 부서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더불어 이사회가 이러한 계획의 수립·이행을 감독하면서 적극적 참여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계획에는 공정공시 대상이 되는 예측정보가 포함되기 때문에 특정인에 대한 선별적 제공, 홈페이지 공개에 앞서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먼저 공시해야 한다. 연 1회의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을 장려하며 예고 공시도 가능하다.
이번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해설서 제정안은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적으로 5월 중 발표한다. 확정된 안에 따라 기업 밸류업 통합 홈페이지, 투자지표 비교공표, 이사회 및 공시담당자 대상 안내·교육, 중소기업 대상 컨설팅·영문번역 지원 등도 개시될 예정이다.
준비가 완료된 기업부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지역소재 기업에게는 차장가는 릴레이 설명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하고, 12월에는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금융상품도 출시한다.
앞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지난 2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 학계·기업·투자자·유관기관 전문가로 구성된'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설립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에 대한 자문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