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B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사모펀드 회사인 미국 블랙스톤과 '포괄적 업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이날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개최된 '인베스트 K-파이낸스(Invest K-Finance)' 행사 후 이뤄졌는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그룹 창업자 겸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본래 KB금융은 블랙스톤과 대체 자산 펀드와 자금조달 분야 등에서 협력 관계였으며 이번 MOU에 따라 공동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양종희 회장은 "글로벌 선도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함께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새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한국 금융산업이 해외 자산운용 영역을 확장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6일 인도 업체인 타타모터스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기리쉬 와그 타타모터스 최고경영자와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금융은 본래 국내로 한정됐던 자동차 금융을 타타모터스 관계사 등으로 넓혀 타타모터스의 글로벌 금융 파트너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인도에서는 '우리는 타타의 소금을 먹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타타그룹에 대한 인도 국민의 성원과 신뢰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의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3월 프랑스 몽루주에 위치한 금융지주 회사 크레디 아그리콜 본사에서 크레디 아그리콜 CIB(Cré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와 유럽 지역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이 크레디 아그리콜 런던 지사에서 유럽 현지 파트너십 구축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하나금융과 아그리콜은 이번 협약으로 CIB(상업투자은행)·자금시장·무역금융·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넓히고 유럽 현지 글로벌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금융회사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해외 자회사 소유 범위를 넓히고 자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