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스타트업, 수출 새 동력으로…최근 6년간 평균 43.8%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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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2024-05-29 20:33:43

2억7000만 달러→24억2000만 달러로

무협 "수출 활성화 위한 지원 강화해야"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센터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한국무역협회 트레이드센터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의 수출액이 지난 6년간 9배 규모로 급성장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스타트업이 한국 수출을 견인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29일 발간한 '스타트업의 수출 현황 및 수출 활성화 정책 제언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타트업 수출 통계를 발표했다. 국내에서 스타트업 수출액을 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한국의 총수출액이 연 평균 1.6% 증가한 반면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 수출은 연 평균 43.8%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2017년 2억7000만 달러(약 37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4억2000만 달러(3조3100억원)로 9배 가량 급증했다.

총수출액에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시차를 두고 커졌다. 분석 대상 기간 벤처기업 수출 비중은 3.3%였고 스타트업 수출 비중 역시 꾸준히 증가해 창업 7년 미만 기준 0.4%까지 높아졌다.

스타트업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22.1%), 미국(14.0%), 일본(13.0%)이었다. 이들 3국으로 수출하는 액수가 전체 스타트업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30.1%)가 가장 많았고 화학공업 제품(25.5%)과 전기전자 제품(24.8%)이 뒤를 이었다. 기계류 중에서는 반도체 제조 장비와 자동차 부품 등 한국 주요 수출 산업과 연관된 제품이 주를 이뤘다.

무협은 "스타트업의 기술, 사업 모델 특징은 기존에 없던 신산업이나 틈새시장을 창출하는 혁신성이다. 여기에는 리스크(위험)가 수반된다"며 "스타트업 수출 활성화 정책도 ‘실증’을 지원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요 방안으로 테스트 베드(시험장) 활성화와 공급망 변화 대응 지원, 국내에 진출한 해외 기업과의 협력 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명자 무협 해외마케팅본부장은 "스타트업은 여전히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해외시장 실증 지원 등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수출을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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