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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에 불을 지핀 'K관광 르네상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2024-06-13 08:23:25

전통시장에서 고궁까지…외국인 '한국 구경' 행렬

'만실' 사례 속출…관광 명소 인근 호텔 '꽉'

카지노업계도 '방긋'…중국·일본인 유치 '올인'  

내국인도 '구경'…국내 여행 '부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40만3천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문장 교대의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40만3천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문장 교대의식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K-pop, K-드라마를 비롯해 한식, 한복, 한옥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관광지가 외국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글로벌 여행사 트립닷컴은 7~8월 한국행 항공권과 숙박, 체험 상품 예약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예약 기간이 남아있어 외국인 방한 관광객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에 관광 명소 주변 호텔도 '꽉' 찼다. 명동과 인사동 일대 조선·롯데·파르나스 계열 특급호텔의 이달 예약률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들 호텔에서는 투숙객 10명 중 9명 정도가 외국인이라고 한다. 

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예약률은 거의 만실에 가까울 것"이라며 "주별로 예약 현황이 바뀌고 있어 실시간 예약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도 여름 휴가 성수기를 노리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는 8월 일본 최대 연휴 '오봉절'을 노리며 이벤트와 디너쇼 등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달 카지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78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드롭액을 경신했다.

서울·부산에서 '세븐럭'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 관계자 역시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올해 외국인 카지노 입장객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역시 지난달 순매출이 271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배나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중국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와 함께 국내 관광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여행 예약 건수가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주요 관광지와 리조트 예약도 활발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관광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각종 편의 시설 확충과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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