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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업계 1위 롯데면세점, 비상경영 돌입…면세업 전반에 번질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05-31 18:23:18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 지속, 누계 537억원

희망퇴직·영업점 면적 축소 등 검토

신라·신세계면세점도 부진…1분기 영업익 각각 77%·17%↓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왼쪽가 지난달 17일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에 방문해 주류‧담배 임시매장 쇼핑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왼쪽)가 지난달 17일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에 방문해 주류‧담배 임시매장 쇼핑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이코노믹데일리]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개별 여행객은 늘었지만 ‘큰손’으로 통하는 중국 단체관광객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적자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 극복을 위해 희망퇴직과 조직축소 등의 카드를 꺼낸 가운데 다른 면세점들도 비상경영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중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기로 하고 희망퇴직과 영업점 면적 축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정은 미정이나 오는 6월 희망퇴직을 받게 되면 지난 2022년 12월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뒤 약 1년 반 만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면세업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롯데면세점의 실적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분기 영업손익이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영업손실)를 냈다.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80억원 포함 누적 적자 규모는 537억원이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등 단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다. 임원 급여를 일부 자진 반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조직 슬림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와 영업점 면적 축소를 통한 매장 체질 개선, 마케팅 비용과 송객 수수료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 등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론 국내외 실적이 부진한 저효율 사업장을 정리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시내면세점 8개와 공항면세점 13개 등 모두 21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사업장 폐업은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해야 하는 데다 직원들의 고용 문제가 얽혀 있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롯데면세점이 비상경영에 나선 건 엔데믹 이후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업황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에서의 쇼핑 관광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사이 중국 내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됐고, 하이난 등에서 현지 면세점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의 배송 속도와 가격이 유리해진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정부의 면세 산업 육성과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이 자국 내 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데다 고환율로 내국인 매출 또한 부진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여서 면세업계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적자는 아니지만 이익이 크게 줄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9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 신세계면세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2억원으로 작년보다 17.1% 감소했다.
 
롯데 외 다른 면세점에서는 비상경영체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면세점이 개별관광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마케팅 전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가기 위해 내부적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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