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셰르파는 감시, 정찰, 전투, 부상병·물자 이송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저출산과 군 병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미래 필수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군사과학기술학회 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이번 4세대 모델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로템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됐으며 지상고(지면에서 차량 바닥까지 높이)를 높여 장애물 극복 능력을 개선했다. 차량 상부엔 '원격사격통제체제(RCWS)'를 탑재해 전투 시 원격으로 추가 화력을 제공할 수 있다.
HR-셰르파의 전반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고대 그리스 보병이 펼친 전투 대형 ‘팔랑크스’에서 착안했다. 당대 최강국 페르시아의 공격을 물리친 대형이다. 셰르파란 네팔 고산지대에 거주하는 부족의 이름에서 따왔다. 험악한 히말라야산맥의 등산객을 가이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4세대 HR-셰르파는 대한민국 육군이 바라는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완전히 거듭나기 위해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든 면에서 수많은 담금질을 거듭한 모델”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기술력이 집대성된 HR-셰르파가 향후 국가 안보의 한 축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