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차량과 인공위성 직접 연결, 인공지능(AI) 오토스테레오스코피(Autostereoscopy∙안경 없이 3D 영상 체험) 휴대전화, 다중 언어 식별 파운데이션 모델, 5G-A(Advanced) 네트워크 융합...'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상하이) 2024'에선 5G-A, AI, 양자통신 등 차세대 정보기술 혁신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 최초로 톈퉁(天通)위성 통신 기능을 탑재한 자동차 전시구역에 관람객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 휴대전화를 위성에 직접 연결한 데 이어 업계 최초로 자동차를 위성에 직접 연결한 것이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톈퉁 1호' 위성 모바일 이동통신 시스템에 자동차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보다 완벽한 통신 수단을 갖추게 됐습니다." 차이나텔레콤 관계자는 깊은 산속이나 사막처럼 지상 통신 네트워크가 커버할 수 없는 지역에서도 차량-위성 직접 연결 통신을 통해 음성 통화, SMS 통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어 진정한 유비쿼터스 모빌리티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AI 오토스테레오스코피 3D 태블릿, AI 오토스테레오스코피 휴대전화, 듀얼스크린 OLED 노트북 등 AI,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프런티어 기술도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중의학 진찰, AI 그림, 문서 번역에서부터 도시계획, 모빌리티 관리, 공공 서비스를 지원하는 10억 개 이상 파라미터의 동적 그래프 신경망 모델 아키텍처에 이르기까지...차이나모바일의 '주톈(九天)'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컴퓨팅 모델은 교통∙문화관광∙금융∙소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MWC의 핫이슈는 줄곧 5G다. 올해 중국은 5G 상용화 5주년을 맞았다. 이번 MWC에서는 5G-A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5G-A는 저고도 운송, 자율주행, 스마트 워터,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며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류솽(劉爽) 중싱(中興·ZTE) RAN제품시장 부사장은 "저고도 경제의 경우 넓은 대역폭, 저지연의 특성을 지닌 5G-A가 저고도 드론의 수요를 만족시킨다"며 신제품∙신기술이 출시되기까지 그 배후에는 대역폭∙저지연∙보안 등이 더욱 향상된 네트워크 아키텍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2024년을 5G-A 상용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통신사, 산업사슬, 설비, 표준 등이 보다 성숙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통신사와 장비 공급업체는 5G-A 상용화 계획과 최신 성과를 잇달아 내놓았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말까지 300개 도시에 5G-A 상용화 구축을 완료하고 5G-A, AI 분야 프런티어 기술 개발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도 5G-A, 비지상과 지상을 아우르는 기술 혁신을 통해 유비쿼터스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쓰한(斯寒)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차이나 대표는 세계 최대 5G 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말까지 5G 연결 수가 10억 개를 돌파할 것이라며 2030년 5G 시장의 중국 경제 기여도는 2천6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