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싸=신화통신) 27일 오전 10시, 의류∙잡화와 가전제품을 실은 화물차 두 대가 시짱(西藏)자치구 라싸(拉薩)시를 출발해 네팔 카트만두시에 위치한 해외 창고로 향했다. 이로써 라싸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종합시험구의 첫 해외 창고 운영 및 '9810' 업무가 공식 시작됐다.
'9810'은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수출 해외 창고의 중국 해관(세관) 감독관리 방식 코드를 뜻한다.
신궁(新功) 라싸해관 소속 바쿼(八廓)해관 관장은 "'9810'은 기업의 해외 창고를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물류를 통해 화물을 해외 창고로 수출한다"며 "이후 다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면 해외 창고에서 바로 역외 소비자에게 물품을 배송하고 해관에 관련 전자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등록∙통관∙검사∙물류 등 각 단계의 편의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다년간 네팔 무역에 종사한 쑨융(孫勇) 시짱 쉬다퉁(旭達通)무역회사 책임자는 '9810'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모델은 현지 대외무역 기업에 ▷물류 비용 절감 ▷수출 품목 다원화 ▷해외 소비시장 개척 등 새로운 출로를 열어줬다고 평가했다.
쑨광야오(孫光耀) 라싸시 상무국 부국장은 라싸시가 네팔에 해외 창고를 건설하고 '9810' 업무를 개통함으로써 대(對)네팔 공급사슬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점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기업과 서비스 업체를 육성 또는 유치해 산업 발전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라싸시 수출입 총액은 23억1천800만 위안(약 4천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4%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