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평화공존 5원칙 발표 70주년 기념행사가 28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기념행사에 참석해 '평화공존 5원칙을 선양하고, 함께 손잡고 인류 운명공동체를 건설하자'라는 제목의 중요 연설을 했다.
시 주석은 기념사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70년 전 정식 발표된 평화공존 5원칙은 국제 관계사의 위대한 사업으로 획기적인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늘 우리는 이곳에서 평화공존 5원칙 발표 7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정세에서 평화공존 5원칙을 선양하고 함께 손잡고 인류 운명공동체를 구축해 인류의 문명·진보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해야 한다.
70년간 평화공존 5원칙은 시공을 초월하고 장벽을 뛰어넘었으며 오랜 세월에 걸쳐 더 강해지고 새로워져 개방∙포용적이며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과 국제법의 기본 원칙으로 자리 잡아 인류 진보 사업에 지워지지 않는 역사적 공헌을 했다.
첫째, 평화공존 5원칙은 국제 관계와 국제 법치에 역사적 기준을 세웠다. 평화공존 5원칙은 국가간 정치∙안보∙경제∙외교 등 면에서 평화공존의 기본 규범을 포함해 각국이 국제 법치 정신을 실천하고 올바른 교류 방식을 세우는데 정확하고 명확하며 효과적인 행동 준칙을 제공했다.
둘째, 평화공존 5원칙은 각기 다른 사회제도 국가가 관계를 수립·발전하는 데 올바른 지침을 제공했다. 평화공존 5원칙은 국가 간에 역사적으로 잔존하는 문제 및 국제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으며 '집단정치', '세력 범위' 등 낡고 편협한 관념과 대립∙대항적 사고를 뛰어넘었다.
셋째, 평화공존 5원칙은 개발도상국의 단결∙협력, 연합∙자강을 위해 강력한 힘을 모았다.
넷째, 평화공존 5원칙은 국제질서 개혁과 완비에 역사적 지혜를 기여했다. 평화공존 5원칙의 출발점은 바로 강권정치 환경에서 약소국의 이익과 요구를 수호하고 제국주의, 식민주의, 패권주의를 선명하게 반대하며 호전적이고,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정글의 법칙을 버림으로써 국제 질서를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사상적 토대를 마련했다.
70년이 흐른 지금, '어떤 세계를 건설하고, 이 세계를 어떻게 건설할 것인가'라는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중국은 또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이라는 시대적 해답을 제시했다.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 이념은 평화공존 5원칙과 일맥상통하며 새로운 정세에서 평화공존 5원칙에 대한 가장 좋은 계승이고 선양이며 승화이다.
이 이념은 국가와 국가의 운명이 얽히고 동고동락하는 객관적인 현실에 입각해 평등과 공생의 새로운 본보기를 세웠다.
이 이념은 평화∙발전∙협력∙윈윈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순응해 평화와 진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 이념은 세계 다극화와 경제 글로벌화의 역사적 대세에 착안해 발전과 안보의 새로운 실천을 풍부화시켰다.
평화인가 전쟁인가, 번영인가 쇠퇴인가, 단결인가 대항인가의 역사적 선택 앞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공존 5원칙의 정신적 함의를 선양하고 인류 운명공동체의 숭고한 목표를 향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주권 평등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 평등하고 질서있는 세계 다극화를 주창하는 것은 바로 각국이 다극 체제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을 수 있게 보장하며 세계 다극화 과정의 전반적인 안정성과 건설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상호 존중의 토대를 다져야 한다.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황금법칙'을 함께 수호하고 자신의 의지를 남에게 강요하는 것을 함께 반대하고 진영 간 대항과 각종 '소집단' 구축을 반대하며 편을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것에 반대해야 한다.
우리는 평화와 안보에 대한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 중국 측이 제시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는 공동∙종합∙협력∙지속가능한 안보관으로 보다 균형 있고 효과적이며 지속가능한 안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우리는 번영의 동력을 함께 모으고 구축해야 한다. 우리는 보혜(普惠·보편적 혜택)∙포용의 경제 글로벌화를 주창하고 '일대일로' 고품질 공동건설을 추진하며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를 실천해야 한다. 목적은 바로 성장 기회의 보혜를 실현하고 발전의 길에 있어 포용을 촉진하며 각국 인민이 발전 성과를 공유하고 '지구촌' 안의 국가가 함께 발전과 번영을 도모하며 윈윈의 이념을 공감대가 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이념을 견지해야 한다. 중국이 공동 상의, 공동 건설, 공유의 글로벌 거버넌스 이념을 주창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는 것은 국제 규칙을 각국이 함께 작성하고 같이 수호하자는 것이다. 세상일은 각국이 상의해 처리해야 하며 '힘이 센' 사람의 말을 따르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우리는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흉금을 보여주어야 한다. 중국 측이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것은 각국 인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친하게 지내도록 하며 각종 문명의 포용과 상호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서 '글로벌 사우스'는 보다 개방∙포용적인 태도로 손잡고 함께 나아가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 추진을 앞장서 나가야 한다.
우리는 평화 수호의 안정적 역량을 함께 담당해 평화로운 방식으로 국가 간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며 국제∙지역 핫이슈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데 건설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개방∙발전의 중견 역량을 함께 담당해 발전이 다시 국제 아젠다의 중심 의제가 되도록 이끌어 글로벌 발전 동반자 관계를 다시 진작시키고 남남협력과 남북 대화를 심화시켜야 한다. 글로벌 거버넌스 건설 역량을 함께 담당해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개혁과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각 측의 공동 이익 확대를 위해 노력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틀이 보다 균형∙효과적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문명 상호 학습의 촉진 역량을 함께 담당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명 간 소통과 대화를 증진하고 치국이정(治國理政) 교류를 강화하며 교육∙과학기술∙문화∙지방∙민간∙청년 등 영역에서 교류를 심화해야 한다.
오늘날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강국 건설, 민족 부흥 위업을 전면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대장정에서 중국은 평화공존 5개 원칙을 지속적으로 선양하고 각국과 손잡고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이끌어 나가 세계 평화 수호, 공동 발전 촉진에 더 큰 기여를 새롭게 할 것이다.
평화 발전의 길을 걷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 평화와 안보 문제에 있어 중국은 가장 좋은 기록을 가진 대국이다. 중국의 역량이 한 단계 커질수록 세계 평화와 희망 역시 한 단계 높아진다.
각국과 우호 협력을 하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 중국은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며 혜택을 나누고 포용하다) 이념과 이웃과 친하게 지내며 이웃을 동반자로 삼는 주변외교 방침을 고수하며 주변 국가와 우호적인 상호 신뢰, 이익 융합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다. 중국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 개혁과 완비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세계 공동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중국의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 중국 경제의 고품질 발전은 세계 경제 성장에 강력한 동력을 불어 넣었다. 우리는 개혁을 전면 심화하는 중대 조치를 계획하고 또 시행하고 있다. 제도적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한층 더 시장화∙법치화∙국제화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농둑만 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떼인 세인 미얀마 전 대통령, 브라질 전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NDB) 총재, 칼레마 페트러스 모틀란테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물라투 테쇼메 전 에티오피아 대통령,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 마씨모 달레마 전 이탈리아 총리, 이해찬 전 한국 총리 등 정계 인사 및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국무원, 전국정협 등 유관부서 책임자, 국제 및 지역 기구 대표, 100여 개 국가에서 온 주중 사절, 중외 전문가∙학자, 우호 인사, 언론 및 상공업계 대표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