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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투데이 포커스] 호두에 쓰인 1㎜ 초소형 문자도 잡아낸다...문화유산에 스며든 AI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周琳,孙青
2024-07-05 11:21:23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첨단 디지털 기술이 문화유산의 보호 및 계승에 도움이 될까?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상하이 허허(合合)정보테크회사(이하 허허정보)의 전시 부스. 생성형 AI 기술로 파손된 문서를 디지털로 복원한 고화질의 '둔황(敦煌)유서' 한 점이 눈길을 끈다.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위치에서 샘플본을 스캔해 AI가 어떻게 글자의 형태와 퇴색한 부분을 복원하고 배경을 채워 넣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2024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전시홀에 전시된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된 고서. (사진/신화통신)

'둔황유서'는 지난 1900년 막고굴 장경동(藏經洞)에서 발견된 문헌으로 4~11세기 사회∙경제∙문화∙예술∙종교∙의약 및 중국과 외국의 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중국 중세기 시대의 백과사전'으로 통한다.

천년의 시간 속 파손된 고서는 AI 식별 기술을 통해 세월의 흔적을 지워내고 완전한 모습으로 관람객 앞에 섰다.

허허정보 부스 직원인 쉬위안위안(許圓圓)은 AI 고서 복원 모델이 뛰어난 이미지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어 고서 문헌에서 나타나는 흐릿하거나 어두운 이미지 품질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각기 다른 고서의 문자 양식, 종이 배경을 지능적으로 학습해 손상된 영역의 글자 내용과 양식에 대해 수준 높은 복원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문자 양식과 배경을 기존 고서와 최대한 일치하도록 복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마트 고화질 필터'를 통해 4㎝ 크기의 호두에 1㎜ 길이의 초소형 조각 문자를 추출하고, 디지털 휴먼으로 탄생한 조충지(祖沖之∙중국 고대 수학자) 앞에서 대화를 나누는 등 '2024 WAIC' 현장에서는 특별한 AI 응용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씨앗 조각에 새겨진 초소형 문자 역시 AI로 식별이 가능하다. (사진/신화통신)

텐센트 전시 부스에서는 연구원이 갑골문의 검출, 식별, 모사본 생성, 해독 등과 관련한 스마트 알고리즘이 어떻게 개발되는지 보여준다.

한자의 기원인 갑골문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성숙한 문자 시스템이지만 자연 손상 속도가 비교적 빠르고 보존∙전시∙활용이 쉽지 않다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이에 AI와 갑골문 연구의 결합이 새로운 해결 방안으로 떠올랐다. 안양(安陽)사범학원 갑골문정보처리교육부 중점실험실연합텐센트유투(優圖)실험실 등 기관은 업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갑골문 검측 모델을 개발해 내 갑골문 연구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

관련 책임자인 류융거(劉永革)는 "디지털화와 AI 기술이 갑골문의 해독에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를 열어줬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법 분석, 해석∙번역, 파손된 글자 복원 등을 포함한 갑골문의 고증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잔(舒展) 텐센트 디지털문화실험실 책임자는 기술팀이 AI를 활용해 갑골문의 '해독'과 활용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계속 연구 중이라며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갑골문의 AI 고증∙해석을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툴∙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 디지털 과학기술을 앞세운 WAIC에서 고대 중국과 미래 중국을 연결하는 장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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