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좋은 아침입니다!" 차 문을 열자 차 안에서 부드러운 인사말이 들려온다. "좀 덥네요." 운전석에 앉자 에어컨이 자동으로 시원한 바람을 내보낸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대화하며 다양한 요구를 언제든 충족시키는 지능형 자동차가 중국에서 점점 더 늘고 있다. 그 뒤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있다.
AI가 노래 작사 작곡을 하고, 질문∙검색∙요약 정보를 제공하는 즈후(知乎)의 '즈다(直達)', 무인 슈퍼마켓, 병원 등지에서 서비스를 안내하는 디지털 휴먼...지난 2일 베이징에서 열린 '2024 글로벌 디지털 경제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AI 파운데이션 모델 제품이다.
최근 중국에선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일상 깊숙이 파고 들었다.
개인 전자 의료 기록, 검사 보고서, 신체검사 보고서 등 개인 정보를 기반으로 예비 진단 및 의료 조언이 가능하고, 1분 만에 시험지 스캔 및 수정 완료까지 가능하다. 응용 환경이 점점 반경을 넓히면서 실제 생활에 편의를 더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테크회사에서 일하는 류창(劉強)은 "어떤 문제를 알아볼 때 이제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먼저 활용해 답을 검색한다"며 "중국 제품의 사용 체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도입하면 정무 서비스에 데이터 뇌를 장착한 셈이 된다. 지난 6월 말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는 '이즈(亦智) 정무 파운데이션 모델 서비스 플랫폼'을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이미 ▷스마트 정무 ▷스마트 의사결정 ▷실험실 스마트 관리감독 등 8개 세부 시나리오에서 활용되고 있다.
왕레이(王磊)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플랫폼이 각 부서가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전환을 실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쉬신차오(許心超) 베이징시 정부 부비서장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지금까지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에 등록된 파운데이션 모델 제품은 166개, 이 중 71개가 베이징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베이징의 관련 기업은 2천200개 이상이며 지역총생산(GRDP)은 2천600억 위안(약 49조1천4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