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2억원(0.5%) 영업이익 380억원(24.2%) 늘어나며, 2분기 들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AMPC) 지급액은 1분기 1889억원에서 2분기 4478억원으로 2.4배 늘어났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 협력 업체들이 신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을 자세히 살펴보면 APMC 4478억원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2525억원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에도 AMPC를 제외하고 영업손실 316억원을 기록했다. AMPC 제외 영업 손실액은 1분기 대비 7.9배 늘어났다.
수익률 악화 배경으로는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지목된다. 배터리 단가는 원자재 가격과 연동해 움직이는데, 올해 주요 원자재인 리튬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80% 가까이 하락했다.
앞서 지난 4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지금까지 공격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인력·설비·구매 등 분야에서 많은 비효율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개척하며 생긴 일이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실패 경험을 자산화하고, 축적된 운영 역량과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