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 2024'를 개최한 자리에서 공개한 갤럭시 링을 만나기 위해 다음 날인 11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점을 찾았다. 직접 손가락에 착용해 본 갤럭시 링의 첫인상은 "이물감 없다"였다.
무게는 2~3g 수준으로 가벼워 손가락에 자연스럽게 안착됐다. 평상시 반지를 착용한다면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 같았다.
실물이 나오기 전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사이즈였다. 삼성전자는 사이즈 키트를 마련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링 구매를 원하면 5호부터 13호까지 실제 사이즈와 동일하게 준비된 9개의 사이즈 키트를 먼저 착용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지 기준 8호 사이즈를 착용했더니 딱 맞았다.
색상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3가지다. 블랙과 실버는 무광, 골드는 유광으로 유·무광 선호도에 따라 색상을 고를 수 있다. 오목한 외관 디자인과 티타늄 5등급 마감 처리를 통해 스크래치에 대한 걱정도 덜었다.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7일 지속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0분 충전 시 배터리 총량의 40%까지 충전된다"며 "75분 정도 충전하면 배터리가 완충된다"고 전했다.
반지 안쪽에는 센서 3개가 탑재돼 있다. 이 센서들로 사용자의 수면, 활동, 수면 중 심박수와 심박 변이도 등 건강 데이터를 수집한다. '갤럭시 인공지능(AI)'은 이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개인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렇게 측정된 모든 건강 정보는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 링으로 건강 관리만 하는 게 아니다. 사진 촬영, 시계 알람도 제어할 수 있다. 링을 착용한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맞대는 '더블 핀치' 제스처를 하면 갤럭시 링과 연결된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가 바로 촬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