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신화통신) "집 앞에서 택배를 받을 수 있고 택배를 찾으려고 애를 쓰지 않아도 돼 매우 편리합니다."
지난 9일 아침 산둥(山東)성 광라오(廣饒)현의 한 주민종합서비스센터에서 마을 주민 자오신펑(趙新豐)이 택배를 찾아가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과 10여 초 만에 코드를 스캔해 택배를 찾을 수 있었다.
자오신펑의 '빠른 픽업'은 택배에 달린 USB 크기의 스마트 조명 덕분에 가능했다. 마오슈잉(毛秀英) 주민종합서비스센터 책임자는 "모든 조명은 7가지 색상을 표시할 수 있으며 수신자가 휴대전화로 코드를 스캔하면 수신자의 택배에 부착된 조명이 같은 색으로 표시되고 알람도 울린다"고 소개했다.
높은 물류비용과 원활하지 않은 상품 유통은 농촌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최근 수년간 광라오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 택배 물류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했다. 1억7천만 위안(약 321억2천만원)을 투자해 현급 택배 집중 배송 센터를 건설했고 현의 130개 이상의 도시 커뮤니티와 500개 이상의 마을 마트 및 편의점, 택배 서비스 센터, 매점 등의 자원을 통합했다.
현급 택배 집중 배송 센터에서는 택배를 가득 실은 자율주행 배송 차량이 배송 센터를 질서 있게 빠져나와 지정된 장소로 택배를 배송한다.
"자율주행 배송 차량은 신속히 장애물을 피할 수 있고 신호등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최적의 경로를 입력하면 지정된 시간에 출발해 택배를 배송합니다." 거링슈(蓋領秀) 광라오현 현급 택배 집중 배송 센터 상무부 주임은 자율주행 배송 차량의 최고속도는 시속 약 40㎞로 한 번에 600~700건의 택배를 배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배가 농촌 마을로 진입은 주민들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다줬다. 생활의 질을 높이고 소득 경로를 확장시킬 수 있게 됐다. 광라오현은 현급 택배 집중 배송 센터를 활용한 '배송+라이브 방송' 방식을 통해 현급 전자상거래 모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소비재를 농촌에 공급하고 농특산물의 도시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