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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의 철두철미] 자동차 운반하던 현대글로비스…LNG 넘어 암모니아도 실어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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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임효진의 철두철미] 자동차 운반하던 현대글로비스…LNG 넘어 암모니아도 실어나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기자
2024-07-13 06:00:00

오는 2027년까지 LNG 운반선 4척 도입

2031년부터는 암모니아 수송 개시 계획

글로벌 가스 해상 운송 시장 본격 진출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열린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의 명명식에서 맨 앞줄 왼쪽 일곱번째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우드사이드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전남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열린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의 명명식에서 (맨 앞줄 왼쪽 일곱번째)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우드사이드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운송업 회사인 현대글로비스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운송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액화석유가스(LPG)와 더불어 글로벌 가스 해상 운송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암모니아와 수소의 해상 운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28일 개최한 ‘2024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오는 2027년까지 LNG 운반선 4척을 도입하고 나아가 2031년부터는 암모니아 수송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해운시황분석 전문기관 MSI는 2030년 LNG와 암모니아 물동량이 각각 1억4500만t, 1억4800만t으로 LPG(1억2000만t) 물동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계획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LNG 운반선 1척을 도입했다. 지난달 23일 회사 소유의 첫 LNG 운반선 '우드사이드 스칼렛 아이비스'호 명명식을 가지며 글로벌 에너지 해상 운송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나섰다. 이 선박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와 LNG 운송 계약을 맺었다. 앞으로 15년간 세계 각지로 가스를 운반하게 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3월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도입하며 암모니아 해상 운송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당 선박들은 8만6000㎥의 액화석유가스(LPG)를 선적할 수 있으며, 화물창을 특수 재질로 제작해 암모니아까지 운반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 트라피구라와 계약한 LPG 해상 운송에 투입됐고, 향후 암모니아 운송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 운반선 87척, 벌크선 10척, 유조선 10척, VLGC 2척을 보유하고 있다. 벌크선은 곡물·석탄·철광석 등 건화물을, 유조선은 원유·석유·LNG 등 액체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을 말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LPG에 이어 LNG 운송까지 가스 해상 운송 사업의 속도를 올리겠다”며 “나아가 미래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암모니아의 해상 운송 역량 확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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