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지난 19~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4 국제해양·안전대전’에서 AI 기술을 접목한 최신예 원해경비함(OPV) 모형을 공개했다. AI 기술을 통해 영해 감시, 수색·구조, 재난 구호 등 다양한 임무를 더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HD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HD현대는 AI 기술을 적용한 자율운항 선박 개발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 개최된 세계 최대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4’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자율운항 시스템을 넘어 생산 현장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키홀 플라즈마 배관 자동용접 장비'(K-PAW)를 자체 개발해 조선업 최초로 생산 현장에 적용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K-PAW는 기존에 수동 방식으로만 이뤄지던 용접을 AI 기술로 자동화한 장비다.
이와 관련해 최두진 삼성 로보틱스 사업팀장은 "K-PAW는 조선업계 배관 용접의 난제였던 초층 용접 자동화를 최초로 실현한 데 의미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 AI를 활용한 자동 용접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개발해 현장 자동화·무인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드론과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의 흘수(배가 물에 잠긴 깊이)를 측정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지난 2월 전했다. 이 시스템은 드론으로 흘수를 촬영하면서 AI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선박의 무게와 뒤틀림 등을 계산할 수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해당 기술을 통해 흘수 계측의 효율성을 높이고 선박 운항의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다”며 “드론과 AI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을 선박 건조의 다양한 분야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