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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자원화 기술 수준 우리나라 '추격'···EU '선도', 미국 '최고'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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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 자원화 기술 수준 우리나라 '추격'···EU '선도', 미국 '최고' 그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기자
2024-07-23 06:00:00

환경부·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 토론회' 개최

"2040년 전기차 4227만대 폐차…유가 금속 많은 배터리 재활용해야"

사진경북도
경북도가 지난 2021년 10월 13일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서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는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의 수거, 보관, 성능검사, 등급분류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센터다.[사진=경북도]
[이코노믹데일리] 친환경 정책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로 2040년까지 폐차되는 전기차 규모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리튬, 코발트 등의 회수가 가능한 폐배터리 자원 순환을 촉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용후 배터리 순환이용 토론회(포럼)’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용 후 배터리의 안전한 순환이용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기술 및 연구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정부 기관을 비롯해 산·학·연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배터리 순환이용의 중요성과 안전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이차전지)은 정부가 새로운 성장 동력,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선정한 12대 국가전략 기술 중 하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2월 이차전지를 포함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첨단 로봇제조 △양자를 12대 국가전력 기술로 선정, 발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사용 후 배터리 순환 이용 관련 기술개발 추진현황에 대해 소개했으며 업계 및 연구기관에서 배터리 순환경제에 대한 성공 사례 및 해외 정책·산업 동향에 대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차전지에는 리튬이나 코발트 등 고가의 금속 함유량이 많아 재활용 효율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재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나 온실가스 등 환경 부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발표를 한 한대훈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미래순환자원기술실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폐차되는 전기차는 △2025년 56만대 △2030년 411만대 △2035년 1784만대 △2040년 4227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폐배터리 발생량도 2025년 44기가와트시(GWh)에서 2040년엔 3339GWh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동시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같은 기간 299억 달러에서 1741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의 2020년 기술수준 평가에 따르면 폐배터리 자원화 기술 수준 그룹은 우리나라가 '추격' 그룹인 반면 EU는 '선도', 미국은 '최고' 그룹에 속해 있어 선진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에서는 리튬 등 전략 원자재 16종과 핵심 원자재 34종 등에 대해 재활용 목표를 의무화하는 핵심원자재법(CRMA)을 도입해 역외 수출 기업에 대해서도 CRMA를 적용, 폐배터리 자원화 기술 수준이 낮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유럽지역 수출에 일종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468억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순환이용성 향상 기술개발 사업’을 착수한다. 이 사업은 △배터리 순환형 설계 △다종 이차전지 해체·분리 △환경 부하 저감형 재활용공정 등 3개 연구과제로 나눠 진행된다.

환경부는 3개 연구과제 사업을 통해 이차전지 순환 이용을 향상하고 환경 부하 등 산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계획이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이차전지 산업은 우리의 미래 먹거리"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의 순환이용 활성화와 환경 부하 저감 기술을 개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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