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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CC '1조 클럽' 제주항공·티웨이·진에어…'3사 3색' 성장 전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기자
2024-07-23 09:59:21

올 상반기 해외 여행객 절반 이상이 LCC 이용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 중인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서 대기 중인 항공기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국제선 탑승객 수가 처음으로 대형항공사를 넘어서면서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각자의 방식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한 해당 LCC들은 올해 기존 매출 기록까지 깰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을 이용한 탑승객 중 LCC를 이용한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9% 늘어난 1526만1591명으로 전체 여객 수(2941만9647명)의 51.9%를 차지했다.

LCC의 국제선 탑승객 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엔데믹과 함께 분출한 ‘보복 여행’ 수요가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객 인원이 늘면서 LCC 매출 증가로 이어졌지만, 매출을 올리는 요인은 LCC별로 각자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차이를 보였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항공기 수를 늘리고 신규 취항 노선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대형기 A330-300을 도입하며 중장거리 노선을 늘렸고 LCC 2위 자리에 올랐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대형기 7대를 이관받아 하반기부터 유럽 등 새로운 장거리 노선에 투입하면 매출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에어도 올해 항공기 2대를 신규 도입하면서 운항 편수와 노선을 늘렸다. 특히 일본 미야코지마, 몽골 울란바토르 등 신규 노선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여객 수가 늘었다.

제주항공의 전략은 조금 다르다. 자체 보유 항공기 도입을 시작하면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2018년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과 B737-8 항공기 50대 구매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2대를 들여와 운영 중이다. 자체 보유한 항공기는 B737-800NG 3대까지 포함해서 총 5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도입된 항공기는 최신 기종이라 기존에 운항하던 항공기들보다 연료의 15~20%가 절약된다. 최근 환율로 올라간 리스 비용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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