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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산 지연 사태' 티몬…서울보증에 보험금 청구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4-07-25 10:51:37

티몬 측 지급보증보험 가입…한도 내 보상될 듯

은행도 선정산대출 취급 중단…"추가 피해 방지"

서울 강남구 소재 티몬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소재 티몬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모기업인 큐텐그룹의 유동성 부족 사태로 판매 대금 정산 지연을 겪고 있는 이커머스업체 티몬에 고객들이 맡겨 둔 선불충전금은 SGI서울보증보험(서울보증)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티몬은 금융감독원 전자금융업자의 이용자 자금 보호 가이드라인에 따라 서울보증에 10억원 한도의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했다. 올해 상반기 티몬의 선불충전금은 5억6096만2397원으로 한도 내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상 요건은 티몬에 선불충전금 환불을 요청했을 시 진행이 불가한 경우와 판매업체가 환불 능력이 없을 때다. 서울보증 측은 "티몬이 환불 요구를 거절하거나 상환 능력을 상실했을 경우 손해입증 서류를 갖춰 당사에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콜센터를 통해 문의하거나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은 관련 보험금 문의가 많아지면 회사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릴 방침이다.

앞서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업체인 큐텐그룹의 유동성 위기로 계열사인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번졌다. 전자지급결제대행사는 티몬의 카드 결제를 중단하고, 티몬에 대한 대금 지급도 보류했다. 현재 소비자들은 티몬에서 구매는 물론 결제 취소도 어려워져 피해는 더 커지고 있다.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사는 티몬에서 할인 판매한 문화상품권의 자사 포인트 전환을 중지하고, 주요 은행들도 티몬에 대해 선정산대출 취급을 잠정 중단했다.

선정산대출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판매자 고객이 은행에서 판매 대금을 먼저 지급받고, 정산일에 은행이 이커머스로부터 정산금을 대신 받아 자동 상환하는 방식이다. 이커머스는 통상 상품 판매 후 정산까지 길게는 몇 달이 소요돼 주로 자금이 필요한 판매자들이 이용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발생하는 고객들의 추가 피해를 막고 건전성 관리를 위한 조처"라며 "그 외 쇼핑몰들은 대출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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