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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트코인 지지 선언... "美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지정하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2024-07-28 11:34:03

가상자산 업계 정책 공약 쏟아내... SEC 위원장 교체 등 강력한 의지 표명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연설
내슈빌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연설 [내슈빌 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 2024'에 참석한 트럼프는 미국을 가상자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트럼프는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며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는 "이는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엄청난 부를 모든 미국인이 혜택을 입도록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11월에 대선에서 승리하면 임기 첫날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해임하고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에 관한 대통령 자문 위원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SEC 위원장으로는 (가상자산 산업의) 미래를 건설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단언컨대 내가 취임 선서를 하는 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가상자산 반대 운동이 종료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락을 거듭했다. 트럼프 발언에 대한 기대감으로 6만9000달러 선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정작 트럼프 발언 이후 6만6000달러선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로버트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 다른 가상자산 ETF가 많이 출시되진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우리 고객층의 관심은 압도적으로 비트코인에 있고 이더리움에도 조금 관심이 있지만 현재는 이 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관심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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