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카스=신화통신)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이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베네수엘라는 페루와 외교관계를 단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길 장관은 페루 측이 '베네수엘라 국민의 뜻과 헌법을 무시'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서 이 때문에 베네수엘라는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29일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남미 7개국에서 자국 외교관을 소환하는 한편 이들 국가의 외교관에게 베네수엘라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페루 외교부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주페루 베네수엘라 외교관에게 72시간 안에 페루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가 29일 새벽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발표하자 페루, 파나마 등 국가들은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