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와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7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자오칭허(趙慶河)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조사센터 고급통계사는 전통적인 생산 비수기, 시장 수요 부족, 일부 지역의 고온·홍수·기상이변 등 요소가 기업의 생산·경영에 영향을 끼쳐 7월 제조업 PMI가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50.1을 기록해 제조업 생산이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신규 주문지수는 지난달보다 0.2포인트 내린 49.3으로, 제조업 시장 수요가 다소 위축됐다.
시장 수요 부족과 최근 발생한 일부 대종상품(벌크스톡) 가격 하락 등 요인으로 주요 원자재 구매가격지수와 출하가격지수는 각각 49.9와 46.3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8포인트, 1.6포인트씩 하락했다. 석유, 석탄, 기타 연료 가공 등 산업의 주요 원자재 구매가격지수와 출하가격지수는 확장구간에 재진입했다.
반면 대기업 PMI는 50.5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생산지수 및 신규 주문지수는 각각 52.1, 50.6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 생산·경영활동이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하며 제조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했음을 의미한다. 반면 중·소기업 PMI는 전월 대비 0.4, 0.7포인트씩 내린 49.4와 46.7로 집계되며 둔화세를 보였다.
생산경영활동예상지수는 53.1로 전달보다 1.3포인트 감소했으나 확장구간에 머물렀다. 의약, 철도·선박·항공·우주 설비, 전기 기계·기자재 등 산업의 생산경영활동예상지수는 57이 넘는 높은 경기 수준을 기록하며 관련 산업 발전에 대한 기업의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비제조업 PMI는 전월(50.5)보다 하락한 50.2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