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촨=신화통신) "예년과 달라진 지금의 난니완(南泥灣)..." 익숙한 음악이 흘러나오자 객석의 중국 청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중웨이(中衛)시에서 열린 '2024년 닝샤 국제 청년 친선캠프' 우정의 밤에서 17세 고교생 김도현 군은 중국인에게 익숙한 '난니완'을 중국어로 불러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중국 노래가 참 좋습니다. 들을수록 힘이 나요." 몇 년 전 독학으로 중국 노래를 배우기 시작한 그는 현재 중국 노래를 20여 곡이나 부를 수 있다고 전했다.
우정의 밤은 '2024년 닝샤 국제 청년 친선캠프'의 행사 중 하나다.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몽골·카자흐스탄 등 12개국 청년 대표 34명과 현지 청년 대표 13명이 참가해 닝샤의 풍토, 인심 및 생활 풍습 등을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02년 첫 친선캠프 때부터 매회 참가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200명의 한국 청년이 이 행사를 통해 중국을 방문했죠." 정의우 한국 대표단 리더의 말이다.
한여름의 중웨이시 사포터우(沙波頭) 관광지.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사막 체험을 향한 한국 청년의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사막 레저를 처음 체험한 한국 청년 김준영 씨는 지프를 타고 기복이 심한 모래언덕 사이를 갑자기 무수히 오르락내리락하며 '사막 서핑'이 가져다주는 무중력감을 즐겼다.
친선캠프 중에는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홈스테이 활동도 있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청년은 닝샤 현지 청년 및 그들의 가족과 함께 1박2일을 보냈다.
한국 청년 김성은 씨의 홈스테이 파트너는 행사에 함께 참여한 중국 청년 쉬자밍(許家鳴)이다.
그는 쉬자밍과 함께 공원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따라 광장무(廣場舞)를 추고, 미술관에서 중국 예술작품을 감상했으며 만두, 궈바오러우(鍋包肉·중국 동북 특색의 탕수육), 샤오룽샤(小龍蝦·민물가재) 등 중국 특색 미식도 맛봤다.
"중국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먹어도 또 먹고 싶네요." 김성은 씨는 처음 중국에 왔을 때 중국인의 따뜻한 환대를 충분히 느꼈다며 다음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친선캠프에 참가한 중국 청년도 느낀 점이 많다고 전했다. 쉬자밍은 "이번 행사는 국제 청년이 밀접하게 교류하면서 중국을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장이 됐다"며 "심도 있는 체험을 통해 중국의 문화와 풍습을 알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며칠간 같이 있으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고, 많은 한국 청년과 깊은 우정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우리를 잊지 마." 친선캠프가 끝나자 김성은 씨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렇게 작별을 고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추후 서로의 나라를 여행하게 되면 그때 꼭 다시 만나자며 훗날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