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어스온, 호주 해상 탄소저장소 탐사권 확보…탄소포집 사업에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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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 기자
2024-08-08 16:10:27

호주 북부 G-15-AP 광구 지분 20% 확보

사업성 평가 진행 후 2030년 본격화 예정

합병 앞둔 SK E&S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

호주 북부 해상에 위치한 카나르본 분지 G-15-AP 광구의 위치사진SK이노베이션
호주 북부 해상에 위치한 카나르본 분지 'G-15-AP 광구'의 위치. 'G-11-AP 광구'와 '바유-운단'은 SK E&S가 CCS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이다.[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호주 이산화탄소 저장소 탐사권을 확보했다. 이번 탐사권 확보로 탄소 포집·저장 사업(CCS)에도 탄력을 붙을 전망이다.

SK어스온은 호주 북부 해상 카나르본 분지에 있는 'G-15-AP' 광구의 공동 탐사권 지분 20%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광구 개발엔 SK어스온과 더불어 호주 에너지 투자 전문 업체인 인캡쳐와 CCS 전문 업체 카본CQ가 각각 지분율 75%, 5%로 공동 참여한다.

SK어스온은 앞으로 6년간 광구 사업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권과 탄소 주입권을 확보해 2030년부터 CCS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CCS 사업은 대기 중으로 방출한 탄소를 포집·압축해 육상이나 해양 암반층에 저장하는 사업이다. 암반층을 다루는 기술이 석유 개발 사업과 유사해 전 세계적으로 석유 관련 기업들이 CCS를 주도하고 있다.

호주는 세계 최대 탄소 저장소를 가진 걸로 알려졌다. 이번 탐사권 확보로 CCS 사업이 궤도에 오를 경우 국내 탄소 저장소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 합병 예정인 SK E&S와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SK E&S는 호주와 동티모르 가스전에서 나오는 탄소를 포집한 뒤 가스가 고갈된 가스전에 저장하는 CCS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어스온은 이번 광구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해당 광구를 아시아·태평양 지역 CCS 허브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SK어스온은 지난 2022년 말레이시아 CCS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이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어스온은 탄소 저장소를 2030년 200만t, 2050년 1600만t 이상 규모로 확보할 계획이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이번 탄소 저장소 탐사권 확보를 시작으로 SK어스온의 두 축인 자원 개발 사업과 CCS 사업이 시너지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SK어스온은 SK E&S와 함께 선도적으로 해외 저장소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40여년간 축적해 온 자원 개발 역량을 토대로 SK E&S와 협력해 성공적인 CCS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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