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타운대학교의 '안보 및 유망기술 센터(CSET)'는 지난달 7일 세계 주요 정보통신(IT) 기업들의 AI 논문과 특허, AI 일자리 현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의 기준 시점은 지난해 말로 AI 논문의 경우 피인용 횟수가 많은 우수 논문만 추려 집계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691개 기업 중 삼성전자는 논문 293건으로 세계 14위에 올랐다. 미국 대표 IT업체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3374건으로 1위에 올랐고 마이크로소프트(2762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1120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지역에선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948건으로 5위에 올랐고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731건)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669건)가 각각 6, 7위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 중에선 토요타가 313건으로 삼성전자보다 앞선 13위를 기록했다.
특허 출원 건수에선 삼성전자가 6032건을 출원해 세계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음성 인식(689건), 분석 및 알고리즘(590건) 등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허 출원 순위 1위는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 바이두(1만182건)가 1위를 차지했고 텐센트(9702건), 미국 IBM(8724건)이 삼성전자보다 앞선 2위와 3위 자리에 올랐다.
AI 일자리 창출 순위에선 삼성전자가 AI 관련 인력으로 623명을 고용해 75위에 머물렀다. 미국 투자회사 뱅가드(633명),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613명)와 비슷한 규모다.
경쟁사인 애플이 3567명을 고용한 것에 비하면 17.4%에 불과하다. 화웨이도 952명을 고용하며 삼성전자보다 AI 인력 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 회사는 AI 일자리 창출 순위에서 각각 10위와 38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