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 사용된 로봇은 벤처 기업 쉐코가 개발한 유회수기 로봇 '아크-M'이다. 유회수기는 해수면의 기름을 거둬내 저장하는 기기를 말한다. 아크-M은 시간당 물 3만ℓ를 빨아들여 3급수로 정화할 수 있다. 3급수는 정수 과정을 거치면 수돗물로 만들 수 있는 수준의 오염도다.
아크-M은 원격 조정이 가능해 작업자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별도의 기기 조립 과정도 없어 유사시 비전문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해양경찰청이나 해군 등에 납품하며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텀은 방제 훈련 결과를 토대로 향후 쉐코의 유회수기 로봇 구매와 협력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SK엔텀 관계자는 “이번 방제 훈련은 해양오염 사고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쉐코의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울산 지역 정유사가 합동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해양 환경 보존과 작업자 안전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